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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는 '철심장'의 냉혈소녀...빙판 보다 차가운 승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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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는 '철심장'의 냉혈소녀...빙판 보다 차가운 승부사"
  • 임기선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2.15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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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는 '철심장'의 냉혈소녀"  


 2007-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4세 소녀' 캐롤라인 장(미국)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김연아(17.군포 수리고)는 '철 심장' '냉혈 소녀'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무서운 승부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빙판의 얼음 보다 냉정하게 연기를 펼쳐 나갔다. 첫번째 연기에서 중심을 잃고 양손을 짚는 큰 실수를 했다. 아무리 노련한 선수도 초반에 이런 실수를 하면 십중팔구는 무너지는 데 김연아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 침착하게 연기를 풀어 나갔다.


그동안 김연아의 라이벌로 꼽혀 온 일본의 동갑내기 아사다 마오는 첫 실수 때문에 곧바로 무녀졌다.그리고 최하위로 추락했다.

   김연아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펼쳐진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첫 번째 연기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우 루프(연속 3회전) 점프 콤비네이션에서 중심을 잃으며 양손을 짚었다. 그러나 나머지 연기를 완벽하게 연출했다. 기술요소 점수(TES) 34.90점과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29.72점을 합쳐 64.62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아사다 마오도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루프(연속 공중3회전) 점프 콤비네이션에서 넘어졌다. 그러나 두 번째 점프 과제인 러츠 점프를 건너 뛰는 실수를 했다.결국 감점을 받아 59.04점으로 6명의 선수 중 최하위로 밀렸다.


긴장이 가장 큰 적이다.그러나 긴장하지 않는 것도, 긴장을 해도 일단 경기를 시작하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는 능력을 갖추는 게 이 종목 선수의 가장 큰 경쟁력 가운데 하나다.


김연아는 실수를 한번 했으나 패이스를 잃지 않고 오히려 더 착실한 연기를 한 반면 아사다 마오는 사실상 한번 실수 때문에 두번째 실수도 해 무너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나는 왈츠의 선율에 몸을 맡긴 김연아는 첫 번째 연기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우 루프 점프 콤비네이션에서 1차 점프 착지 뒤 중심을 잃으며 양손을 짚고 연이은 점프를 싱글로 처리하면서 감점을 받았다.

   그러나 '강 심장'으로 유명한 김연아는 냉정함을 잃지 않고 자신의 장기인 깨끗한 트리플 러츠 점프로 관중의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후부터 물흐르듯 아름다운 스파이럴(한쪽 다리를 들고 활주하는 동작) 시퀀스로 연기의 우아함을 뽐낸 뒤 프라잉 싯스핀(번쩍 뛰어오른 뒤 앉아서 회전하는 연기) 콤비네이션을 깔끔하게 소화했다.

   또 레이백 스핀(허리를 뒤로 젖혀서 도는 스핀)에서 비엘만 스핀으로 연결되는 스핀 콤비네이션을 시원스레 소화한 김연아는 이너바우어(허리를 뒤로 젖혀 활주하는 동작)에 연결된 더블 악셀(공중 2회전반)을 깨끗하게 마치고, 힘있는 스핀 콤비네이션(스핀 동작 중 발을 바꾸는 것)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김연아는 16일 새벽(오전 5시.SBS생중계) 예정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통해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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