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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美 CES 앞두고 보안유지 '007'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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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美 CES 앞두고 보안유지 '007' 작전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2.1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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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업계가 내년 초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2008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를 앞두고 극도의 보안전을 벌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업계는 내년 1월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참석해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TV 등 내년도 주력 제품을 선보인다.

   그런데 예년에 비해 눈에 띨 정도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에 출품할 신제품의 사양과 디자인 등 정보가 외부에 새 나가지 않도록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과거에는 보통 CES가 시작하기 수주일 전에 기본 출품 제품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가 공개됐었다.

   그러나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를 보름 남짓 앞둔 시점에서도 회사의 전시 담당 등 핵심 인력을 제외하고는 CES에 첫 선을 보일 신제품의 사양이나 디자인을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철저한 보안이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2008년형 보르도 LCD TV를 비롯해 로마-보르도 시리즈를 넘어서는 새로운 개념의 디자인을 적용한 LCD, PDP TV 모델을 선보이고 스페셜 에디션으로는 이탈리아 명품회사 아르마니와 합작한 아르마니TV도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중국과 일본 업체들이 보르도 디자인을 모방하는 사례가 늘어나 내년도 주력 TV 시리즈의 디자인은 남들이 도저히 따라할 수 없는 혁신적인 콘셉트를 채택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 모든 제품의 모습을 극도의 보안에 부쳐 CES 개막 때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에는 TV 메이커간 디자인 경쟁도 치열해지고 우수 디자인을 모방하는 사례도 부쩍 늘어 제품 보안이 중요시되고 있다"며 "대부분 전시 제품은 별도의 사전 홍보 없이 CES 전시장에서 바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CES에 혁신적인 TV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지만 그 제품의 사양이나 디자인 등은 철저한 보안에 부치고 있다.

   LG전자는 2007 CES 때 '최고상'을 받은 차세대 듀얼 포맷 플레이어 '슈퍼멀티 블루(SMB)' 플레이어를 행사에 앞서 미리 공개했었지만 이번에는 핵심 제품은 CES 행사장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이번 2008 CES에서 기존 제품의 디자인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회사 내부에서 그 디자인을 구경해 본 사람은 손에 꼽힌다.

   CES에서 공개될 제품의 디자인은 지난 5월 역삼동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에서 구본무 회장 등 그룹 핵심 임원들에게 '살짝' 공개된 디자인들이 고스란히 채택했다고 LG전자 관계자는 귀띔했다. 그러나 디자인경영센터도 평소 철저한 보안을 유지해 외부인의 접근이 원천차단된 곳이다.

   LG전자 홍보실 관계자는 "내달 초에 CES가 시작되지만 아직도 CES에 전시될 제품을 구경도 하지 못했다"며 "제품의 디자인이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그에 대한 보안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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