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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떼 입찰' 대방건설 계열사 절반 이상 직원 1명 이하...오너 일감몰아주기도 도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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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떼 입찰' 대방건설 계열사 절반 이상 직원 1명 이하...오너 일감몰아주기도 도넘어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10.0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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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건설(대표 구찬우)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낙찰 받은 공공택지를 내부적으로 거래 했다는 지적을 받은 가운데 실제 계열사 절반 이상이 직원 수가 1명이거나 아예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방건설이 보고서를 통해 직원 수가 없다고 공시한 계열사들은 대부분 부동산 개발 및 공급 업체로 2015년, 2016년 편입된 곳들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방건설 43개 계열사 중에서 대방일산디엠시티, 대방덕은, 대방건설동탄 등 14곳은 직원 수가 0명이다.

대부분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을 영위하는 기업들로 서류로만 존재하는 셈이다. 이중 6곳이 2015년과 2016년 집중적으로 계열 편입됐다.

직원 수가 1명에 불과한 곳도 8곳이나 된다.

여기에는 디엠하우징, 디엠건설, 디엠산업개발, 디엠이엔씨, 디엠주택 등 절반 이상이 주거용 건물건설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들이다.

직원 수가 10명을 넘지 않는 곳으로 범위를 늘려보면 대방건설그룹 계열사 43곳 중 39곳(90.7%)이 해당된다.

대방건설 계열사들이 사실상 낙찰 받은 공공택지를 내부적으로 거래하기 위해 신설된  페이퍼컴퍼니라는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문 의원은 지난 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대방건설이 최근 10년간 낙찰 받은 공공택지(2조729억 원) 중 절반가량을 내부적으로 거래했다”며 “전매 받은 다수의 계열사가 단기간 집중적으로 신설된 사실상 페이퍼컴퍼니”라고 밝혔다.

앞서 7월에는 대방건설이 LH가 분양하는 아파트 용지 수주전에서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한 이른바 ‘벌데 입찰’ 꼼수를 부려온 사실이 경기도에 의해 적발되기도 했다.

대방건설 계열사들은 일감몰아주기(내부거래) 비중도 높다.

대방건설그룹 계열사들의 지난해 총 매출은 3조4678억 원이고, 내부거래매출은 1조559억 원이다. 내부거래비중은 30.4%로 30대 그룹 평균인 13%보다 크게 높다.
특히 구찬우 대표와 동생 구수진 씨 등 오너 일가들이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는 대방산업개발, 대방건설, 수전·도기 판매업체 지유인터내셔날, 경비용역·건물관리 업체 대덕하우징씨스템 등 4곳인데, 이들의 내부거래비중은 63.1%에 달한다.

오너가 지분을 보유한 4개 계열사의 지난해 매출은 1조6406억 원이고 이중  1조357억 원이 내부거래액이다. 그룹 전체 내부거래액의 98%가 오너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에서 발생했다.

오너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4개 기업들은 모두 공정거래위원회의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 대상이다.

공정위는 오너일가 보유 지분이 상장사 30%, 비상장사 20%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내부거래매출이 200억 원 이상인 경우에 계열사 간 내부거래로 부당한 지원이 있다고 판단되면 제재한다.

대방건설 측은 직원이 없다고 공시한 계열사 현황에 대한 질의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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