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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동영상 있다"...한나라당 협박범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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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동영상 있다"...한나라당 협박범 검거
  • 장의식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2.1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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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경찰서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BBK를 설립했다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 CD가 있다고 주장하며 한나라당을 협박해 거액을 뜯어내려 한 혐의(공갈 등)로 김모(54)씨 등 3명을 체포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들은 "이명박 후보가 BBK를 설립했다는 내용이 담긴 CD가 있다"며 한나라당을 협박해 15일 오후 7시께 서울 서대문구의 한 호텔에서 한나라당 관계자를 만나 30억원을 건네 받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한나라당 관계자의 112신고를 받고 출동해 잠복했다 김씨 등을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그 자리에서 이들이 소지했던 CD 2장도 수거했다.

   김씨는 체포된 뒤 "이명박 후보가 지난 2000년 한 대학에서 2시간동안 강연한 내용을 녹화한 테이프를 입수했다"며 "녹화내용 가운데 이 후보가 '내가 BBK를 설립했다'는 발언을 한 부분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대통합민주신당 박영선 의원은 "김씨가 지난주 우리 당에 접촉해와 'BBK관련 동영상을 갖고 있다'며 100억원을 요구해 이를 거절했다"며 "이후 김씨는 이회창 후보측(김동술 특보)에게도 똑같은 주장을 하며 30억원을 요구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이날 새벽 "김씨 등이 협박에 사용했던 CD 복사본을 입수했다"며 동영상 내용을 요약한 A4용지 2장 분량의 요약문을 언론사에 보도자료로 배포하는 한편 오전 9시 국회에서 해당 동영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한편 김씨는 당시 이 후보 강연을 공식촬영했던 업체에서 테이프 원본을 찾아내 동영상을 넘겨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촬영을 담당했던 업체 사장 등 2명도 김씨와 함께 현장에서 함께 체포됐다.

   경찰은 15일 밤 이들 3명을 긴급체포해 마포경찰서로 압송했으나 피해자인 한나라당 관계자를 상대로 한 피해사실 조사가 길어지자 16일 오전 2시께 이들 피의자 3명을 유치장에 입감하고 피의자 신문은 이날 오전 9시 이후에 재개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에 시간이 걸려 피의자 조사는 16일 오전부터 본격적으로 벌이기로 했다"며 "이들이 가지고 온 CD에 대해서도 오늘중 정밀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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