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한 이 아파트는 입주 후 각 세대는 물론 공용시설에도 크고 작은 하자가 끊이지 않은데 AS까지 지연되면서 소비자 불편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남광토건 측은 접수된 하자 건에 대한 보수를 대부분 처리하고 있으며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즉각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4월 입주가 시작된 이 아파트에 5월에 이사왔다는 남 모(남)씨는 세대 내는 물론 단지 곳곳에 하자가 끊이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남 씨 집뿐 아니라 해당 단지 공용부에도 각종 하자가 속출하고 있다.
남 씨가 거주하는 단지의 엘리베이터는 진동이 심해 한 차례 AS를 받았고 옥상 배수구는 계속 물이 고여 곰팡이까지 핀 상태다. 지하주차장에서도 누수가 발생하고 있으며 바닥이 갈라지는 등의 문제도 있다고.
저수조 문제로 인한 단수도 반복되고 있다. 입주 초기 저수조 관리시스템이 고장나 30분가량 단지가 단수되는 일이 있었는데 최근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
해당 단지 입주자카페에서도 신발장, 옷장 등 붙박이장이나 세대 내 방문, 창문이 파손되거나 찍힘 흔적이 있는데 보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현관 문제는 피해 세대가 많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하자여서 관련 불만이 크다. 현관 프레임이 뒤틀린 상태라 문을 교체한 후에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남 씨 역시 현관문을 한차례 교체했지만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문제는 그대로다. 많은 세대의 현관 프레임을 전면 보수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인데도 남광토건 측은 수리하겠다는 말 뿐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게 불만의 요지다.
현재까지 많은 입주민이 갖가지 하자보수를 숱하게 요청해왔지만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뿐이었다고. 상주 CS직원이나 협력업체가 방문한 뒤 해결이 어렵다고 손을 놔버려 문제 해결이 더욱 묘연하다는 불만도 있다.
하자 종류와 발생 건수가 많아 입주민대표자회도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입주민대표자회 측은 건축시공기술사를 고용해 정확한 사태 파악 및 문제 해결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남광토건 측은 접수된 하자 건을 대부분 처리하고 있으며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본사 직원을 파견해 점검한 뒤 즉각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남광토건 관계자는 “현재 해당 아파트 하자는 처리 중이거나 처리된 건이 대다수. 기술적인 문제로 당일 처리가 어려운 하자도 있기는 하지만 관련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다”며 “소방용수관 누수 역시 스프링클러 오작동으로 인한 단발성 문제로 당일 보수 했다”고 강조했다.
현관문 교체가 지연되는 이유와 관련해선 “현관문은 제작에 시간이 걸리다보니 보수가 지연되는 경향이 있기는 하다”며 “다만 현관문 일부 오염이나 스크레치 등으로 인한 교체 민원은 들어주기 어려운 상황이며 프레임 문제는 확인 후 조치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현장에 CS직원을 상주시켜 민원을 즉각 처리하고 있으며 최근 CS라운지 등 공식창구를 통해 제기되는 민원이 없어 본사가 관련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현장에 직원을 파견해 하자보수 등에 미흡한 부분이 없었는지 다시 확인하고 추후 민원이 제기되거나 문제가 발견될 시 최대한 빨리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