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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DSR 적용으로 카드사도 대출 옥죄기...우리·현대·롯데카드는 당국 가이드라인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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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DSR 적용으로 카드사도 대출 옥죄기...우리·현대·롯데카드는 당국 가이드라인 초과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1.10.2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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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카드론에대해서도 DSR 조기적용을 발표하면서 카드사들이 금리 인상 및 대출심사 강화 대출 옥죄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주문한 가계대출 증가율을 이미 초과한 일부 카드사들은 일찌감치 대출 조절에 들어갔다.

28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국내 7개 카드사의 상반기 카드론 자산은 총 34조131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32조464억 원에서 2조847억 원(6.5%) 증가했다.

올해 금융당국이 규정한 카드업계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는 5~6% 수준인데 이미 전체 카드론 자산이 규제치를 상회했다.
 


특히 우리카드와 현대카드, 롯데카드는 금융당국 규제수준의 두 배 가까이 자산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론 자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우리카드로 상반기 3조4138억 원으로 지난해 말 2조9896억 원 대비 4242억 원(14.2%) 늘었다.

현대카드와 롯데카드가 뒤를 이었다. 현대카드의 카드론 자산은 4조9267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057억 원(11.4%) 늘었다. 롯데카드도 3조9316억 원으로 지난해 말 3조5477억 원에서 10.8%(3839억 원) 증가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카드론 증가를 막기 위해 지난달부터 전년비 6% 이하로 성장률을 맞추고자 타이트하게 실수요자 위주로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 관계자 역시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를 위해 8월부터 카드론 취급 규모를 줄이고 있다"며 "서민 등 실수요자에 대한 공급은 유지하되 전체 카드론 규모는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카드론 자산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카드다. 상반기 7조5130억 원으로 지난해 말 7조3714억 원 대비 1416억 원(1.9%) 증가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DSR 적용을 대비,  고위험 저신용 다중채무 등 고위험군 비중을 지속 축소 중이다"라며 "DSR 규제가 1월 조기 시행하더라도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이외 삼성카드는 5조6732억 원으로 지난해 말 5조4043억 원보다 5% 늘었고 KB국민카드는 5조8735억 원으로 4.5%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4.1% 증가한 2조7992억 원을 기록했다.

카드론 증가세에 금융당국은 지난 달 현대카드와 롯데카드 임원들을 소집해 카드사 가계부채 점검 회의를 열고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우리카드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지만, 금융지주 차원의 경고가 있었기에 별도 소집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카드론 금리를 인상하며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카드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7월 말 기준 12.66%에서 9월 말 13.39%로 0.73%포인트 인상했으며 롯데카드의 경우 7월 말 13.35%에서 9월 말 15.43%로 2.04%포인트 인상됐다.

카드론 대출 심사도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DSR 조기적용 시행에 맞춰 ▶5개 이상 다중채무자 카드론 취급 제한 ▶다중채무에 따른 이용한도 차등 등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미 카드업계 대부분 다중 채무자의 카드론 이용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일부 카드사들이 진행하던 금리 할인 마케팅도 자제하고 있으며 향후 대출 조절에 힘 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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