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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햄버거 브랜드 칼로리 왕은 버거킹 '스태커 와퍼'…세트 1개면 성인女 하루 권장량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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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햄버거 브랜드 칼로리 왕은 버거킹 '스태커 와퍼'…세트 1개면 성인女 하루 권장량 훌쩍
단품 평균 607kcal, 세트는 평균 1110kcal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11.0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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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는 많은 사람이 식사나 간식 대용으로 즐겨찾는 인기 메뉴 중 하나지만 단품 1개로 한 끼 권장 칼로리(남성 900kcal, 여성 700kcal)를 훌쩍 넘길 수 있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세트로 먹으면 보건복지부와 한국영양학회가 권고하는 하루 권장량(남성 2700kcal, 여성 2100kcal)의 절반을 넘어설 수 있다. 일부 제품은 하루 권장량을 넘길 정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맘스터치와 롯데리아, 버거킹, 맥도날드, KFC, 노브랜드버거 등 6대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 판매 중인 130개 버거 제품의 열량을 조사한 결과 단품은 평균 607kcal, 세트는 평균 1110kcal로 나타났다. 평균 중량은 248g이었다. 

단품은 34개 제품이 한 끼 권장 칼로리인 700kcal(성인여성 기준)를 넘겼고, 세트는 전 제품이 넘겼다. 하루 권장 칼로리(성인여성 기준)의 절반을 넘긴 제품은 단품은 5개, 세트는 69개이다. 이 가운데 세트 2개는 여성 하루 권장 칼로리를 상회했다. 

가장 열량이 높은 버거는 버거킹에서 올해 1월에 출시한 '스태커 4 와퍼'이다. 단품은 1707kcal, 세트는 최대 2405kcal를 기록했다. 단품 기준 칼로리 상위 30개 버거 가운데 가장 열량이 낮은 맘스터치 '언빌리버블버거(721kcal)'와 비교하면 두 배가 훨씬 넘는다. 중량도 650g으로 130개 제품 가운데 최고였다.

1위부터 7위는 모두 버거킹 제품이 차지했다. 스태커 3 와퍼(1421kcal), 치즈렐라와퍼(1081kcal), 스태커 2 와퍼(1080kcal), 몬스터와퍼(1055kcal), 몬스터X(1035kcal), 치즈렐라치킨버거(995kcal) 순이었다. 스태커 3 와퍼 세트 칼로리는 2119kcal로, 스태커 4 와퍼와 마찬가지로 2000kcal를 넘겼다. 

버거킹 제품은 단품 기준 칼로리 상위 30개 제품 가운데 무려 16개로, 53.3%(1위)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경쟁 제품들에 비해 제품 크기가 약 1.5배 이상으로 크고 중량도 높기 때문이다.
 

버거킹 측은 고칼로리 버거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에 대해 "5년 간의 준비를 거친 리얼 와퍼 프로젝트를 올 초부터 전개 중"이라고 말했다. 리얼 와퍼를 통해 맛있으면서도 건강한 먹거리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버거킹 관계자는 "MSG(L-글루탐산나트륨)를 제외하는 것은 물론 번(햄버거 빵)과 마요네즈, 케첩, 피클 등 와퍼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에 대해 향료, 색소, 보존제, 첨가제 성분을 개선했다. 와퍼 이외에도 버거킹에서 사용하는 모든 원료를 대상으로 총 53개 품목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8위는 맘스터치가 올해 4월에 출시한 '싸이플렉스버거'가 차지했다. 싸이플렉스버거는 단품은 991kcal(8위), 세트는 1439kcal(17위)를 기록했는데 중량은 406g으로 전체 6위였다. 싸이플렉스버거도 중량이 타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열량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맘스터치 제품은 단품 기준 칼로리 상위 30개 제품 가운데 4개로, 점유율은 약 13.3%(3위)이다. 15위 치즈홀릭버거(체다) 801kcal, 26위 인크레더블버거 743kcal, 30위 언빌리버블버거 721kcal 순이다. 30위권에 포진한 4개 제품 모두 300~400g 수준의 중량을 기록했다.

맘스터치 측은 "저렴한 가격에 비해 푸짐한 양으로 제공하다 보니 일부 고열량 지적이 있으나 열량을 줄이면 중량 등도 함께 줄어들게 되므로 쉽지 않다. 대신에 평소 칼로리와 나트륨 저감 등 소비자에게 보다 맛있으면서도 영양상 균형 있고 건강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한 연구를 꾸준히 해 레시피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9위는 버거킹 기네스콰트로치즈와퍼(888kcal), 10위는 KFC 블랙라벨더블다운맥스(852kcal)가 차지했다. 

KFC 제품은 단품 기준 칼로리 상위 30개 제품 가운데 5개이며 점유율은 약 16.7%(2위)이다. 13위 커넬고스트헌터버거(816kcal), 14위 커넬고스트헌터버거 브리오쉬번(807kcal), 16위 켄터키업그레이비버거(794kcal), 25위 징거더블다운맥스(754kcal) 순이다. 이 중 켄터키업그레이비버거를 제외한 4개 제품이 중량 300g을 넘겼다.

노브랜드버거와 롯데리아 제품은 단품 기준 칼로리 상위 30개 제품 가운데 2개(점유율 각 6.7%)가 포진돼 있었다. 노브랜드버거는 20위 미트마니아(772kcal)와 29위 NBB 어메이징(724kcal)이, 롯데리아는 24위 원조빅불(757kcal)과 28위 더블X2(730kcal)가 있었다. 이들 제품의 중량은 200~300g으로 상위권 제품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았다. 

노브랜드버거 관계자는 "타사 브랜드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샐러드를 메뉴로 두고 있으며 저나트륨의 일환으로 감자튀김에는 소금을 일체 첨가하지 않는다. 또한 버거 칼로리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메뉴로 치아바타 샌드위치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맛있으면서도 저나트륨과 저열량으로 상대적으로 건강한 버거를 제공하기 위해 원재료 측면에서 꾸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세트 메뉴에서 사이드로 포함되는 포테이토를 솔팅을 하지 않은 저염으로 제공하고 있다. 패티와 소스도 나트륨을 낮추고 있고 번은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열량을 낮췄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단 1개의 제품이 칼로리 상위 3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1위를 기록한 더블 쿼터파운더치즈이다. 단품은 770kcal, 세트는 1251kcal를 기록했다. 단품 중량은 275g으로 낮은 축에 속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지속 가능하고 품질 좋은 식재료로 메뉴의 맛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매장에서 조리 시 사용하는 기름을 프리미엄유인 해바라기유로 전면 교체했으며 메뉴에 사용하는 나트륨과 당류 저감화를 위한 연구와 선제적인 노력을 계속 기울이고 있다. 고객에게 더 맛있고 품질 좋은 메뉴를 제공하기 위한, 작지만 큰 변화들을 실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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