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에 거주하는 이 모(남)씨는 지난 2월 코지마 공식몰을 통해 230만 원 상당의 안마의자를 구매했다. 문제는 지난 7월 가죽시트가 벗겨지면서 발생했다.
제품 좌측과 우측 표면을 감싸고 있는 가죽시트가 팽팽하게 당겨져 있는데 마감이 미흡해 안마를 받으면서 생긴 진동에 의해 떨어졌다는 게 이 씨의 주장이다.
가죽시트가 안마의자 손잡이 부위를 감싸고 있는데 가장자리를 부품 사이의 틈에 고정하는 식이어서 작은 충격에도 벗겨지기 쉽다는 것이다.
이 씨는 8월에 한 번, 10월에 두 번 등 4달 동안 총 네 차례에 걸쳐 민원을 접수했지만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난 8월 세 번째 민원을 접수했을 땐 엔지니어로 추정되는 사람으로부터 일정을 협의하자는 전화를 받았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던 것은 마찬가지였다고. AS 접수 4개월이 지나서야 이번 주에 방문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 씨는 “구매한지 6개월도 안돼서 가죽시트가 저절로 벗겨지는 것은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며 “매월 AS를 신청했는데 4개월 동안 방문이 지연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코지마의 AS지연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실제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엔 코지마 안마의자의 소음이 심하다거나 제품이 아예 작동하지 않는데, AS가 수개월째 지연되고 있다는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코지마 서비스센터에서 근무했던 한 엔지니어는 지난 9월 본지를 통해 "올해 들어 업무 과중으로 AS인력이 대거 이탈해 연말까지 AS가 지연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코지마 측은 엔지니어를 곧바로 충원해 AS에 지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지연 불만은 여전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코지마 관계자는 "이번 AS의 경우 일부 지연이 있었던 것은 맞다. 원인은 확인 중"이라며 "다만 현재 AS를 완료했으며 지연 기간 만큼 해당 고객의 무상보증기간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