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디즈니+는 오픈 당일인 12일 38만4001명의 일간사용자 수 DAU(Daily Active Users)를 기록했다.
같은 날 넷플릭스가 305만5676명, 웨이브는 127만3006명, 티빙이 92만4853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아직은 격차가 큰 편이다.
일단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사용자 리뷰를 통해 이용자들은 "디즈니는 물론 마블, 심슨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한국 콘텐츠도 준비돼 있어 만족도가 높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선 ▶영상 자막 번역 수준이 낮은 점 ▶자막 싱크 문제 ▶영상 내 자막 송출 위치 문제 등이 문제가 되고 있어 디즈니+의 초기 흥행에 잡음이 들리고 있다.
유머 커뮤니티인 개드립넷의 한 이용자는 애니메이션 ‘심슨’을 시청 중 황당한 오역을 발견했고 이는 현재 국내 유명 커뮤니티들로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심슨 31시즌 1화에서는 'GOAT'라는 말이 '염소'라고 번역돼 있다. 이는 The Greatest Of All Time의 약자로 ‘역사상 누가 최고의 선수냐’는 의미다. 이 이용자는 “바로 다음에 마이클 조던이냐 코비 브라이언트냐 하는 대사도 나온다. 디즈니+가입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은 “M.O.M(Man of the Match)을 엄마라고 번역한 수준” “마블 더빙도 개판” “자막 문제 많아서 아직 구독하지 않았다” “자막 위치도 이상하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디즈니+를 PC에서 시청할 경우 자막의 위치가 상하좌우를 가리지 않고 등장하며 일부 영상에선 등장인물의 얼굴 한 가운데에 위치하기도 해 몰입을 방해한다는 의견도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PC에서 디즈니+ 시청 시 자막 위치를 바꾸는 방법 등이 공유되고 있지만 월트디즈니코리아의 공식 입장은 없는 상태다.
월트디즈니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해당 내용을 확인 중에 있으며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