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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연(鳶)이 끄는 상업용 선박 첫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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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연(鳶)이 끄는 상업용 선박 첫 진수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2.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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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하이테크 연(鳶)이 끄는 세계 최초의 상업용 선박이 지난 주말 독일 함부르크에서 진수됐다.

   풍력에너지를 이용, 연료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도록 설계된 바다의 하이브리드카(hybrid car) '벨루가 스카이세일스'호는 내년 1월 초 대서양을 가로질러 남미 베네수엘라에 도착하는 처녀 항해에 나설 예정이다.

   길이 132m의 이 선박은 해상 300m 상공에 띄워져 강한 해풍을 받는 50만유로(6억7천만원 상당)짜리 초대형 연(鳶)시스템 덕분에 엔진의 연료 소비가 20% 줄어 하루 1천600달러(150만원 상당)의 비용절감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기후변화에 영향을 주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도 그만큼 감소하게 될 것이라는 게 이 시스템 설계자들의 설명이다.

   벨루가해운의 닐스 스톨베르크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해운업계는 현재 8억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고 향후 5년 내에 10억t을 초과할 것"이라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해운업계의 역할도 중요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까지 '벨루가 스카이세일스'호보다 갑절이나 큰 2척 이상의 선박에 동일한 패러글라이딩 방식의 연 시스템을 장착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에바 루이제 쾰러 독일대통령 부인은 15일 샴페인을 뱃머리에 던져 깨뜨리는 진수식 행사에 앞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줄 이 특별한 선박에 찬사를 바친다"고 말했다.

   스카이세일스사의 스테판 레이지 이사는 "전 세계 10만여척의 상업용 선박 중 6만척에 스카이세일스 시스템을 적용하는 게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2015년까지 1천500척의 선박에 이 시스템을 장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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