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 최상위 지주사인 하림지주와 하림지주 자회사(중간지주사)인 NS쇼핑은 19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을 상정해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포괄적 주식교환으로 하림지주는 NS쇼핑 주식 100%를 보유한 완전모회사, NS쇼핑은 하림지주 완전자회사가 된다.
이번 주식교환은 △NS쇼핑은 경영 효율성 제고와 사업 역량 재편 △하림지주는 그룹 내 사업 포트폴리오 명확화와 주주가치 제고 차원이다.
양사는 주식교환을 통한 사업구조 재편으로 NS쇼핑의 식품전문 플랫폼 구축과 최대 역점 사업인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 사업을 신속 추진해 강력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양사의 특별 주주총회에서 포괄적 주식교환 승인을 받은 뒤 NS쇼핑은 발행주식을 하림지주에 이전한다. 하림지주 주식을 원하는 주주에게는 하림지주 신주를 교환 비율에 따라 교부한다. 주식교환에 반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양사 주주들에게는 주식매수청구대금을 지급한다.
NS쇼핑 주식 100%를 하림지주에서 보유한다. 교환 비율은 NS쇼핑 1주당 하림지주 1.41347204주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이 이뤄지면 NS쇼핑은 하림지주의 100% 자회사가 된다. NS쇼핑은 하림지주가 100%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유가증권시장 상장 외형 요건 중 주식분산 요건(지분율 25% 이상, 소액주주 수 500인 이상)을 충족하지 못해 상장 폐지된다.
NS쇼핑은 향후 가칭 NS홀딩스(투자법인)와 NS쇼핑(사업법인)으로 사업 분할을 할 예정이다 .NS쇼핑은 현재의 홈쇼핑사업에 주력하며 하림산업 등 자회사를 보유한 NS홀딩스는 하림지주와 합병해 하림산업 등 자회사들을 하림지주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림지주는 "이는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에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인 하림산업(엔에스쇼핑 자회사)을 하림지주 직할 자회사로 만들어 엔에스쇼핑의 투자 부담을 덜어내고 해당 사업을 보다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내년 1월 11일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주총회일로부터 2022년 2월3일까지 23일간 합병반대주주의 주식매수청구가 가능하도록 해 이해관계자 보호 절차도 적법하게 이행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림지주는 "양사는 이번 포괄적 주식교환 결정 배경으로 도시첨단물류단지라는 융복합 경제 생태계를 신속·효율적으로 추진해 그룹 전체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 계획이다. 오픈마켓, SNS,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메타버스 등 미디어 환경의 급변으로 성장 한계에 부딪힌 TV홈쇼핑사업에도 집중력을 높여 식품전문 유통 플랫폼으로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사업에 하림그룹 최상위 지주사인 하림지주가 나서게 되면 그룹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통해 내부적으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물류, 유통산업, 연관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NS쇼핑 관계자는 "NS쇼핑은 분산된 사업 역량을 홈쇼핑 사업에 집중해 기존 홈쇼핑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기업가치 재평가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겠다. 기존 TV홈쇼핑 사업 기반에서 디지털 환경에 걸맞은 쇼핑 플랫폼을 구축하고 컨텐츠 개발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림지주 관계자는 "이번 주식교환을 통한 사업구조 재편으로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사업을 보다 신속하게 추진해 디지털 경제시대 필수적인 도시인프라를 제공하는 한편 이곳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에너지를 그룹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은 하림그룹이 신개념의 융복합 서비스사업을 창출하는 생태계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한 하림지주의 기업가치 증대는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