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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암 진료 환자수, 코로나19 확산으로 5년 만에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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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암 진료 환자수, 코로나19 확산으로 5년 만에 첫 감소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11.2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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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암 진료 환자 수가 5년 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암 검진 수검률이 줄어든 탓이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분석한 최근 5년간 암 질환 의료이용 현황에 따르면 신규 암 진료 환자 수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연평균 4.0% 증가해오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3.0% 줄었다. 2019년 28만3541명에서 2020년 27만5162명으로 8000명 넘게 감소한 것이다.

특히 40~50대(각 -4.8%, -6.7%)와 70대(-4.0%)에서, 위암(-9.6%)과 결장암(-6.3%)에서 신규 진료 환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통계청 e-나라지표에 올해 6월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 무료 암 검진 수검률은 전년에 비해 6.4%포인트 감소했다. 5대 암인 위와 간, 대장, 유방, 자궁경부암 모두 감소했다.

심사평가원에 청구된 위‧결장‧직장‧유방암 관련 진단검사 실시 환자 수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꾸준히 증가하다가 지난해에는 5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국외 연구 자료(문헌명: Cancer Screening Tests and Cancer Diagnoses During the COVID-19 Pandemic, 기준 기간: 2020.3.2 ~ 2020.6.2)에서도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암 스크리닝 검사 5종의 실시횟수가 60%에서 82%까지 감소했고 같은 시기 암 진단도 19%에서 78%까지 감소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또 다른 연구(문헌명: Impact of the COVID-19 Pandemic on Breast Cancer Mortality in the US: Estimates From Collaborative Simulation Modeling)에서는 유방촬영검사의 급격한 감소로 유방암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오는 2030년까지 유방암 누적 사망 환자 수가 0.52%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된 바 있다. 

다만 최근 5년간 암 진료 환자 수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에 비해 3.2% 증가했다. 

전년도에 진료 받은 암 환자가 당해 연도에 암 질환으로 계속해서 진료 받은 비율인 '재진비율'도 전년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한 75.7%로 나타났다. 기존 암 질환자는 꾸준히 의료이용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심사평가원은 암 질환의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국가 암 검진 등을 정기적으로 수검하고 암 가족력 등 위험요인이 있거나 주요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에 적극 병원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심사평가원 안미라 급여정보분석실장은 "앞으로도 의료이용 행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국민 건강관리가 요구되는 사항을 적극 발굴하고 필요한 정보를 신속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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