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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에 증권사 신용융자 금리 인상 카드 만지작...DB금융투자 내달 1일 전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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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에 증권사 신용융자 금리 인상 카드 만지작...DB금융투자 내달 1일 전격 인상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1.11.3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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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지난 25일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증권사들이 신용융자거래 금리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DB금융투자는 12월1일부터 금리 인상을 예고했으며 메리츠증권을 포함해 대부분의 증권사가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소비자들이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대출 금리 인상에대한  거부감 커  선뜻 공표하지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월25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발표 이후 신용융자거래 금리를 공시한 곳은 DB금융투자와 SK증권이다.

DB금융투자는 오는 12월1일부터 신용융자거래 금리를 0.3%포인트씩 올리겠다고 공시했다. 융자기간이 1~7일은 5.5%, 8~15일은 6.5%, 16~30일은 7.5% 등 모든 구간에서 0.3%포인트씩 오른다.

DB금융투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아닌 기본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에 신용융자거래 금리를 올렸다”고 말했다.

SK증권은 11월26일 신용융자거래 금리를 동결했다고 공시하며, 아직 금리 인상을 확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SK증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신용융자거래 인상은 없고 추가 인상여부는 12월 중 결정할 예정이며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DB금융투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신용융자거래 금리 인상을 확정하지 못했다는 입장이지만 “결국 올릴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올해만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상됐고 내년에도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중금리에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11월 초 연 1.13%였던 CD 91일물 금리는 26일 기준 연 1.25%로 올랐다.

증권사의 신용융자거래 금리는 기준금리와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지표는 아니지만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 등 시중금리를 바탕으로 가산금리를 정하는 터라 영향을 받게 된다.

메리츠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 등 올해 상반기 신용융자거래 금리를 낮췄던 증권사를 위주로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오른다고 해서 무조건 신용융자거래 금리를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추가 인상 전망까지 나오면서 시중금리가 갑자기 올랐다”며 “역마진을 감수할수는 없는 상황인만큼 결국엔 전체 증권사가 금리를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 역시 “올해 8월 기준금리 인상 당시에는 대부분의 증권사가 대출 금리 인상 없이 여유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즉각적으로 반응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대출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인상을 가지고 있어 공개적으로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누가 먼저 올릴지 눈치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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