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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떠난 롯데카드, 2년만에 순이익 6.6배 증가...브랜드 개편·디지털화 전략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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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떠난 롯데카드, 2년만에 순이익 6.6배 증가...브랜드 개편·디지털화 전략 주효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1.12.0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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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매각을 통해 롯데그룹을 떠난 롯데카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롯데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카드 브랜드 개편 및 디지털화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올해 3분기 792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207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049억 원에 비해 98%나 증가한 금액이다. 
 


롯데카드는 지난해에도 연간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129%나 늘어나는 등 대주주 변경 이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루고 있다.

올해는 3분기에만 순이익 792억 원을 기록하며 2019년 연간 순이익 571억 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매각 직전 실적인 2019년 1~3분기 순이익이 314억 원에 불과했던 데 비해 불과 2년 만인 올해 1~3분기 순이익은 6.6배 수준으로 늘어나 2000억 원을 훌쩍 넘겼다.
 


이에 대해 롯데카드 관계자는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취급고 증대와 함께 MBK파트너스 인수 후 출시한 로카시리즈 포함 상품경쟁력 강화, 카드·비카드 금융자산 증대 및 수익성 개선, 다양한 운영효율성과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 등으로 당기순이익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7년 10월 롯데지주를 설립했는데 지주사 전환에 따라 공정거래법과 금산분리 원칙에 의해 금융계열사 주식 보유가 금지 됐다. 따라서 2019년 롯데카드, 롯데손보 등 금융계열사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한 바 있다.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롯데카드는 MBK파트너스에 인수 된 후 지난해 3월 조좌진 대표가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브랜드 개편 및 상품경쟁력 확보 등 공격적인 경영활동이 큰 역량을 발휘한 것으로 보여진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등을 거친 조 대표는 취임 이후 LOCA(로카) 시리즈카드 출시를 비롯해 롯데카드 BI(Brand Identity)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직원 명함까지 초기 신용카드 모습으로 손보는 등 경영철학을 담아 적극 행보를 이어왔다.

특히 LOCA시리즈는 지난해 8월 선보인 이후 약 1년간 100만 장 이상 발급을 이루면서 대표 카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 대표는 롯데카드의 디지털화도 강조했다. 올해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전환은 생존과제로, 우리만의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민들도 발빠르게 진행돼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취임 이후 경영전략본부, 마케팅디지털본부, 금융채권본부, 영업본부 4개 본부로 조직개편에 나서며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 특히 한정욱 전 부산은행 D-IT그룹장 및 디지털금융본부장을 마케팅본부 부본부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이외에도 지난달에는 롯데카드 공식 앱인  ‘로카앱(LOCA APP)’을 전면 개편하면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손보며 편의성을 높이고 내부 콘텐츠를 강화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경영활동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부터 재매각 관련 논의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상 사모펀드 재매각 시기가 3~5년 사이이기 때문이다. 다만 롯데카드 측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아직 관련 소식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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