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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이오틱스 먹던 중 딱딱한 덩어리 나와 기겁...녹지 않은 식품 첨가물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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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이오틱스 먹던 중 딱딱한 덩어리 나와 기겁...녹지 않은 식품 첨가물 안전할까?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12.09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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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구 한국야쿠르트)의 떠먹는 프로바이오틱스인 프로닉 제품에서 치아 모양의 흰색 이물이 나와 소비자가 기겁했다. 업체 측은 증점제와 안정제로 사용되는 폴리검이 굳어서 혼입됐으나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해명했다.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윤 모(여)씨의 어머니는 지난 달 8일 프로닉 복숭아맛을 먹다가 딱딱한 이물감을 느꼈다. 뱉어 보니 이빨처럼 생긴 흰색 덩어리였다. 설마 하는 마음에 그냥 넘겼는데 다음 날 먹은 프로닉 딸기맛에서도 알약 모양의 흰색 덩어리 이물이 또 왔다고.

어머니는 윤 씨에게 이물 사진을 보냈고 이를 확인한 윤 씨는 hy 고객센터에 이물 혼입 원인과 성분 분석을 요청했다. 이물을 회수한 hy 측은 약 2주 후 분석 결과를 윤 씨에게 회신했다. 

hy 분석 결과에 따르면 혼입된 이물은 증점제·안정제로 사용되는 식품첨가물 폴리검(로커스트콩검, 구아검)으로 확인됐다. 본래는 잼에 녹아야 하는데 굳어진 상태가 유지됐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윤 씨는 "업체에선 인체에 무해한 이물이라고 하지만 부피가 크고 딱딱하다 보니 어머니와 같은 노인이나 어린 아이들이 무심코 삼켰다면 큰일날 수도 있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업체에서 제품 품질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씨 어머니가 프로닉에서 발견한 흰색 이물은 증점제·안정제로 사용되는 식품첨가물 폴리검으로 확인됐다
▲윤 씨 어머니가 프로닉에서 발견한 흰색 이물은 증점제·안정제로 사용되는 식품첨가물 폴리검으로 확인됐다
hy 관계자는 "폴리검을 재료로 하는, 프로닉에 함유된 잼은 현재 외부에서 들여오고 있다"면서 "원래는 폴리검이 잼에 녹아들어야 하는데 제대로 녹지 않고 굳어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필터를 통해 잼이 내려올 때까지는 괜찮다가 용기 안에 들어가서 굳은 경우로 거의 없다시피 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품질 검사를 통과한 이후 안에 들어가서 굳은 경우는 사실상 확인 자체가 불가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소비자로서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어 이물 혼입 원인 분석 결과를 성실히 설명하고 재발방지안을 담은 대책 보고서를 송부했다. 보상의 경우 제조물책임법(Product Liability, PL법)에 따라 동일 제품으로 교환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폴리검은 아이스크림과 탄산음료, 잼, 치즈, 유제품, 햄·소시지, 젤리 등에 식품첨가물로 사용된다. 성분은 로커스트콩검(Locust Bean Gum)과 구아검(Guar Gum)이다.

로커스트콩검과 구아검은 식품 점착성과 점도를 증가시키고 유화 안정성을 증진하며 식품의 물성과 촉감을 높이기 위한 식품첨가물이다. 안정제와 보형제, 유화제, 증점제 등으로 사용된다. 하루 섭취량이 정해져 있지 않은 만큼 안전한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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