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부족한 수입차 연말 할인 인심 야박...할인폭 대부분 작년의 절반 수준도 못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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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부족한 수입차 연말 할인 인심 야박...할인폭 대부분 작년의 절반 수준도 못미쳐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12.0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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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연말을 앞두고 수입차 업체들이 진행한 파격 할인 행사가 올해는 보기 힘들어졌다. 반도체 부족에 따른 공급 부진을 이유로  할인 인심이 크게  야박해졌기 때문이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소비자의 구미를 당길만한 할인 프로모션은 내년 초에도 체감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자동차 종합 정보 플랫폼 겟차를 기준으로 지난달 베스트셀링카의  할인 폭을 비교한 결과  Top10(렉서스 'ES300h', 아우디 'A6 45 TFSI',  볼보 'XC40 B4', 메르세데스 벤츠 'S450 4matic L', BMW '520'·320,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 폭스바겐 ‘제타’, 포드 ‘익스플로러 2.3’) 중 전년 동기와 비교해 할인 폭이 올라간 모델은 익스플로러 단 1개 뿐이었다. 그마저도 올해는 200만 원, 지난해는 100만 원으로 할인폭이 크지 않다.

BMW의 경우 인기 모델 5시리즈 520의 할인 폭을 작년 800만 원대에서 올해는 최소 340만 원 수준까지 낮췄다. A6 45 TFSI 콰트로도 지난해 1000만 원이 넘는 할인이 있었지만 올해는 평균 500만 원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볼보는 애초 전 모델 할인 폭이 50~100만 원으로 크지 않은 편인데 이달에는 30만 원대로 형성됐다.

베스트셀링카 2위 A6 45 TFSI의 경우 현재 21년식 재고는 모두 소진됐고 22년식 할인 폭은 집계 중이나 같은 모델의 콰트로가 절반 정도 할인 폭을 줄인 상태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제타는 지난해 10월 출시 당시 바로 완판돼 12월 집계가 불가했다. 물량이 재입고된 올 1월부터 할인폭을 300만 원대를 유지하다 이달부터 100만 원대로 낮춘 상태다. 전체적으로 할인 폭이 줄었다는 뜻이다.

Top10 외 차량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BMW 'X1'은 지난해 12월 할인가가 850만 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480만 원 정도다. 재규어 ‘XF’는 같은 기간 2100만 원→100만 원,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910만 원→194만 원으로 낮아졌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신차 출시에 앞서 재고 정리 차 지난해 연말 3700만 원이나 할인을 해줬지만 올해는 10만 원이다. MINI ’쿠퍼 컨버터블‘도 350만 원 할인에서 올해는 100만 원에 불과하다.

반도체 부족으로 출고대기가 길어지고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 되면서 올해의 할인 주도권은 업체가 쥐게 됐다. 할인을 하지 않아도 인기 브랜드의 경우 수요가 줄지 않기 때문에 굳이 할인 행사를 진행할 까닭도 없는 셈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부족등으로 신차 가격도 지속해서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 내년에는 더 오를 가능성이 있어 (할인을 하지 않아도) 구매하겠다는 소비자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잠잠해지던 코로나19가 오미크론 등의 재발로 다시 장기화 조짐이 보이면서 물량 수급난을 우려하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른 출고 대기 장기화를 우려, 할인 폭과 상관없이 수입차 구매 러시가 지속되고 있다는 얘기다.

내년 1분기에도 반도체 품귀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라 신년 할인 프로모션을 기대하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올해 판매량은 줄었어도 소극적 할인 기조는 내년 초에도 꾸준히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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