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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로 나온 320억원 짜리 사담 후세인 호화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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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로 나온 320억원 짜리 사담 후세인 호화요트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2.1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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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위해 건조된 호화 요트가 1천700만파운드(약 320억원)에 매물로 나왔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신문이 17일 보도했다.

   637년 페르시아인을 물리친 아랍의 승리를 기려 당초 '카디시야트 사담'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 '떠다니는 궁전'은 1981년 덴마크의 조선업체에 의해 건조됐다. 후세인의 다른 요트 '알 만수르'호와 짝을 이루도록 특별 주문을 받아 만들어졌지만 결국 이라크에 인도되지 못했다. 알 만수르는 2003년 이라크 전쟁 때 영미 연합군의 폭격으로 파괴됐다.

   영국 중개업체 버지스 런던이 매물로 내놓은 이 호화 요트는 이제 '오션 브리즈'로 이름을 바꿔 프랑스 니스 해안에 정박 중이다.

   전장 270피트(약 82m)짜리 이 배는 마호가니, 금, 은, 대리석으로 장식돼 있으며, 사담과 그 일행의 플레이보이 같은 생활방식을 드러내는 증거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 배를 건조한 헬싱괴르 배르프트는 "매우 아랍적인 스타일이고, 모든 곳에 최고급 재료를 썼다"고 말했다.

   기도실과 화려한 분수 같은 전형적인 이슬람 문화권의 특징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백만장자 재벌들이 사용하는 다른 호화 요트와 다를 바 없다. 각 객실마다 황금 수도꼭지를 가진 욕실, 거품 욕조, 증기 사우나, 첨단 오락장비, 탁구와 당구 등을 하는 게임룸, 평면 TV 등을 갖추고 있다. 연회를 염두에 둔듯 200인용 은제 그릇세트도 구비돼 있다.

   그러나 사담을 위한 개인적인 요트인만큼 28명만이 잠을 잘 수 있고, 헬리콥터 이착륙장과 병원 시설을 갖추고 있다. 불상사에 대비해 미니 잠수함으로 연결되는 비밀통로를 만들어 놓았고, 요트 안의 유리는 모두 방탄 소재다. 35명의 승무원이 일년 내내 하루 24시간 대기상태에 있으며, 기관총과 지대공 미사일 창고도 만들어 놓았다.

   이 요트의 건조에 참여한 사람들은 이 요트에 대해 일절 말하지 않는다는 비밀서약까지 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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