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혐회 주최로 14일 명동 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여전사 디지털 리스트럭처링' 포럼에서 주제발표자들은 일제히 디지털 고도화를 통해 빅테크의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내년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을 앞두고 ▶카드사의 결제데이터 등 금융 빅데이터에 기초한 디지털 비즈니스 전략 및 ▶메타버스가 캐피탈사에 주는 시사점을 살피고 ▶제2벤처붐 시기에 신기술금융사가 재도약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포럼은 김주현 여신금융협회 회장이 개회사를 맡았으며 윤재옥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정무위원회 간사)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축사로 자리를 빛냈다.
주제발표는 임용성 한국IBM 상무와 진상욱 AT커니 디지털부문 대표, 김영덕 디캠프&프론트원 대표가 맡았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임용성 한국IBM 상무는 '디지털 시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여전사는 디지털 시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마이데이터와 같은 디지털 신사업에 적용 가능한 기능별로 독립적이고 유연한 모듈화된 플랫폼 구조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 모델이 상호 복잡하게 결합된 구조보다 다른 서비스에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플랫폼 구조로 변화됨과 동시에 이에 적합한 프로세스 및 조직 구성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성공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능력 내재화·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 적합한 애자일(agile) 등 새로운 업무방식 도입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두 번째로 진상욱 AT커니 디지털부문 대표가 '4차 산업혁명 차세대 디지털 융합 기술플랫폼으로서의 메타버스: 트렌드와 기회'를 주제로 발표를 맡았다.
진 대표는 "1세대 웹, 2세대 앱에 이은 3세대 디지털 융합 기술플랫폼으로서 메타버스가 부상하고 있다"며 "현재 메타버스는 과도기로 커머스, 커뮤니티, 게임 등 일부기능에서만 소비가능한 1단계에서 전 영역인 2단계로 진화를 선제적으로 이루어내는 기업이 큰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캐피탈사 등 여전사는 메타버스 활용시 마케팅, 고객 경험 혁신 및 신사업 진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며 "여전사가 메타버스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비금융기업들인 자동차 및 유통사 등과 제휴를 맺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발표를 맡은 김영덕 디캠프&프론트원 대표는 '제2벤처붐 확산과 신기술금융사의 역할 확대' 주제 발표를 통해 “제2벤처붐 확산을 위해서는 신기술금융사의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후기에 집중되어 있는 신기술금융사의 투자를 불확실하고 위험하더라도 초기까지 확대해야 하고, 이전과 달리 IPO 이후에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최근 벤처기업 사이클 변화에 맞춰 투자기간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신금융협회 측은 "금일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금융당국, 국회, 그리고 여전업계와 적극 소통하며 여전사의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