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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기술력의 집합체 '스페이스워크', 한달 만에 7만 명 다녀가...포항 랜드마크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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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기술력의 집합체 '스페이스워크', 한달 만에 7만 명 다녀가...포항 랜드마크로 부상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1.12.2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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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에 설치된 체험형 예술작품 '스페이스워크'가 오픈 한 달만에 7만 명 넘는 관람객이 몰리며 명소로 부상했다.

‘스페이스워크(Space Walk)’는 포스코와 포항시가 손잡고 지난 11월 18일 개장한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조형물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오픈 한 달만에 7만 명 이상 방문객이 찾아 연내 10만 명 돌파도 점쳐지고 있다.

포스코와 포항시는 지난 2019년 4월 스페이스워크 건립을 위한 ‘세계적 작가의 예술작품 설치를 통한 환호공원 명소화’ MOU를 체결했다.

기획부터 완성까지 총 2년 7개월이 걸려 대중에 공개된 스페이스워크는 관람객들이 작품 위를 직접 걸으면서 작품과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체험형 예술작품이다.

▲포항 스페이스워크
▲포항 스페이스워크
스페이스워크를 다녀온 관람객들은 "구름 위를 걷는 것 같다" "무중력 상태의 우주를 유영하는 것 같다"는 감상을 전했다.

트랙 길이는 333미터, 폭은 가로 60미터, 세로 57미터, 높이 25미터며 100% 포스코 강재로 제작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스페이스워크는 포스코의 역량과 기술력이 총동원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며 “트랙은 변화무쌍한 곡선의 부드러움과 웅장한 자태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스페이스워크는 포스코가 지난 2018년 선포한 경영이념 '기업시민'의 일환으로 포항을 관광 명소화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을 위해 추진됐다.

당시 양측은 포항시를 상징할 수 있는 ‘철’을 소재로 한 예술작품을 건립하기로 하고 2019년 6월 공모를 통해 독일 부부작가 하이케 무터 & 울리히 겐츠를 선정했다.

하이케 무터(Heike Mutter, 1969)와 울리히 겐츠(Ulrich Genth, 1971)는 순수미술과 미디어아트를 전공한 독일 출신의 부부 작가로 관객 참여형 설치미술과 건축적 조각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갖고 있다.

하이케 무터와 울리히 겐츠는 스페이스워크 설치를 위해 포항을 여러 차례 방문하고 머물면서 포항제철소, 죽도시장, 해맞이 공원 등 각종 명소를 방문하며 포항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향토사학자 등을 만나 지역에 대해 알아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디자인된 스페이스워크는 포항 일월(日月) 신화의 ‘빛’과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인 ‘철’을 바탕으로 한 ‘빛과 철의 노래’, 그리고 ‘느리게, 함께 하늘을, 예술을 걷다’라는 콘셉트로 제작됐다.
 

▲ 포항 스페이스워크 야경
▲ 포항 스페이스워크 야경
관계자에 따르면 스페이스워크는 멀리서 보면 롤러코스터를 연상시키지만 실상 작품 트랙 위에서 관람객들이 경험하는 것은 ‘작품을 따라 느리게 걷는’ 나의 신체와 공간의 관계다.

이러한 모순적 체험은 스페이스워크의 중요한 미학적 개념인 ‘시간의 상대성’을 의미하며 스틸로 그려진 곡선과 조명은 스틸과 빛의 도시 포항을 상징한다.

스페이스워크는 관람객들이 작품 위로 직접 올라가 계단을 거닐며 작품과 교감하고, 시각을 넘어 촉각, 청각 등을 통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작품이기도 하다.

하이케 무터 & 울리히 겐츠 작가는 “의도된 불편함을 통해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에 대한 성찰과 되돌아가는 수고로운 행위를 통해 각자의 방식으로 시간과 공간의 상대성에 대해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렇게 양방향으로 나눠지는 트랙은 결국 되돌아오면서 결국 하나로 합쳐지게 된다”며 “이를 통해 예술과 인간, 기업과 시민, 포스코와 포항시의 하나 된 화합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자문위원단으로 활동한 이대형 전 베니스비엔날레 예술감독은 “이번 스페이스워크 건립사업은 포스코와 포항시가 기획부터 준공까지 협력해 MOU 체결부터 디자인, 시민의견 수렴, 제작·설치까지 단계별 프로세스를 준수하면서 진행한 공공미술사업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라고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스페이스워크가 위치한 환호공원은 영일만 관광특구의 중심지인 만큼 스페이스워크가 포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자리 잡게 된다면 해상케이블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Park1538, 역사관, 제철소 야경 그리고 포항 1고로 박물관 등 포항의 새로운 문화콘텐츠와 연계해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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