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는 1970년 4월 1일 착공돼 지난 1973년 6월 9일부터 1고로에서 처음 쇳물을 쏟아 내기 시작했다.
1고로의 성공적 준공으로 대한민국은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철을 자력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에 포항 1고로는 국가 경제 성장을 뒷받침한 공로를 인정 받아 ‘민족 고로’, ‘경제 고로’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불려왔다.
특히 철강협회는 포항 1고로의 상징적 의미를 기념하며 첫 출선일인 6월 9일을 ‘철의 날’로 제정하기도 했다.
1고로는 내용적 1660㎥의 소형이라 최근 준공되는 5500㎥ 이상의 초대형 고로와 비교해 생산성이나 조업 안정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포스코는 역사적 상징성이 깊은 1고로의 생명을 계속해서 연장해 왔고 이제 한계에 도달한 것.
포스코는 향후 1고로의 역사적 가치와 의의를 고려해 고로 내부를 완전히 냉각하고 철거 작업 등을 거쳐 ‘포항1고로 뮤지엄’으로 개조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또 1고로 종풍에 따라 연간 100만 톤 가량 감소하는 출선량을 만회하기 위해 남아있는 8개 고로의 연원료 배합비 개선을 추진하는 등 효율적인 운영으로 철강 수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할 예정이다.
이어 “변변한 공장 하나 없었던 변방의 작은 국가가 짧은 기간 내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포항 1고로와 여기 계신 여러분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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