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베이는 코스닥 상장사 태화일렉트론의 지분 130만주(6.48%)와 경영권을 인수, 장기적으로 우회상장을 시도했으나 테화일렉트론은 14일 지분 양수도 계약 파기 방침을 밝혔다.
태화일렉트론은 아이템베이가 계약상의 절차를 진행할 의지를 보이지 않아 파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이템베이측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아이템베이는 국내 게임 아이템 중개시장을 대표하는 업체다.
아이템베이는 지난11월 8일 태화일렉트론의 지분 130만주를 130억원에 인수하는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이템베이 측은 태화 측의 양수도 계약 파기에 대해 "당초 오는 28일로 예정된 임시총회 이전까지 전체 인수대금 중 52억원을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아직 충분히 시간이 남아있고 계약 불이행 방침을 밝힌 적도 없다"고 밝혔다.
또 "아이템베이에 재정적인 문제도 없다"고 해명했다.
지난 2006년 한 해 동안 아이템베이를 통한 게임 아이템 및 게임머니의 거래규모는 3천900억원에 달한다. 아이템베이의 2006년 매출은 183억원, 영업익은 54억원에 달한다. 이는 온라인게임 업계에서 20위권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아이템베이는 2006년 9월 미국의 아이템 중계사 IGE닷컴과 매각협상을 진행했으나 아이템 거래를 제한하는 법제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해외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이후 김치형 전 대표가 지난 9월 아이템베이 지분 64.58%를 썸텍에 매각, 썸텍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이 무렵, 아이템베이가 여타 중개사이트들과 함께 DDos공격을 받으며 사이트 장애가 지속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태화일렉트론은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직후인 12월 초 기존 최대 주주였던 김창희 씨 대신 유성철 씨가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 8%를 확보, 최대주주가 되는 등 변동을 겪었다.
당초 오는 28일로 예정돼 있는 태화일렉트론 주총도 내년으로 연기된 상태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