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청암재단은 신호대기 중 의식을 잃은 어린아이를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살리고 병원으로 후송한 김도중 씨(46)와 도로에서 차량 간 추돌로 화재가 난 차량을 목격하고 달리던 버스를 세워 초기 진화해 인명을 구조한 송대웅 씨(43),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 차량을 발견하고 40분간 추격해 검거에 결정적인 이바지를 한 대학생 이규상 씨(25) 등 ‘도로 위 영웅’ 3명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번에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된 김도중 씨는 지난해 11월 27일 서울 송파사거리 부근에서 신호 대기 중 의식 없이 쓰러져 있는 아이를 안고 있는 여성을 발견하고, 직접 심폐소생술로 아이의 의식을 회복시킨 후 본인 차에 태워 병원으로 후송했다.
김씨는 “아이를 안고 울고 있는 여성을 보고 직감적으로 ‘심각한 상황이구나’하는 생각에 차 밖으로 뛰쳐나갔다”며 병원 도착 후 아이의 엄마가 감사하다며 사례하고자 했으나 거절하고 현장을 떠났다.

발 빠른 초기 대처로 사고 차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을 구조하고, 큰 불이 번지는 것을 막은 송씨는 “시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며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대학생 이규상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상주 인근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후 추격해 경찰이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운전자를 검거하는 데 기여했다.
음주운전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국도로 빠지자 경찰에 위치를 계속 알리며 추격한 이씨는 “40분 넘게 추격하면서도 음주차량이 사고가 나지 않기를 바랐다”며 “시내 진입 전에 음주차량을 막아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