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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입장료 내년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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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입장료 내년 폐지
  • 백상진 기자 psjin@consumernews.co.kr
  • 승인 2007.12.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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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을 찾는 등산객들로부터 큰 불만을 사고 있는 부산시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의 입장료(문화재관람료)가 내년에 폐지된다.

부산시는 금정산을 찾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범어사의 입장료를 폐지하는 대신 시가 그에 해당하는 돈을 사찰 측에 문화재시설보호 지원비 명목으로 지원하기로 범어사측과 합의,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내년 예산에 2억원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국내 3대 사찰의 하나로 꼽히는 범어사는 금정산 북문쪽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 많은 시민들이 등산을 위해 이 사찰을 통과하고 있는데 사찰 내 문화재 관람 여부에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어른 1천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의 입장료를 거둬 이를 둘러싼 시비가 잦고 상당수 등산객들은 입장료를 내지 않기 위해 먼 길을 돌아가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범어사의 입장료 폐지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 부산시는 당초 올해 1월부터 폐지하려고 했으나 지원금액을 놓고 사찰측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부산시는 범어사 입장료 폐지를 위해 지난해 말에 3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나 범어사 측이 조계종단에 보고한 입장료 수입액이 이에 훨씬 못미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시의회 심의과정에서 지원금액이 1억8천만원으로 삭감되자 범어사가 그 정도 지원으로는 부족하다며 반대해 무료개방을 포기했다.

시 관계자는 "입장료가 폐지되면 등산객과의 마찰이 사라지고 더 많은 관광객들이 범어사를 찾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범어사에는 일주문과 대웅전, 3층 석탑, 삼국유사 초기 간행본 등 8가지 국가지정 보물을 비롯한 많은 문화재들이 있으며 연간 30만명 이상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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