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미래에셋생명, 메트라이프생명, 하나생명, 흥국생명, DGB생명 등 변액보험을 취급하는 생명보험사 18곳의 초회보험료는 총 4조4708억4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2조4078억1300만 원 대비 86%(2조630억3300만 원) 늘었다.
초회보험료가 가장 높은 곳은 미래에셋생명이다. 2조5776억89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1조2634억5400만 원 대비 104%(1조3142억3500만 원) 늘었다. 전체 보험사 초회보험료 절반을 웃도는 수치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자사는 업계 최초로 변액보험펀드에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활용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현재 베어링자산운용, AB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19개 국내 및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변액보험 적립금의 고른 자산배분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생명이 2914억6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1258억8300만 원 대비 132%(1655억8500만 원) 늘어났다.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흥국생명이다. 흥국생명의 초회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330% 뛰었다. 지난해 10월 기준 2574억1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598억4100만 원 대비 1975억7500만 원 증가했다.
이에 대해 흥국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증시호황에 따라 높아진 변액 보험에 대한 관심이 AI를 활용한 상품 등에 이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반면 푸르덴셜생명과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신한라이프, AIA생명, DB생명 등 5곳은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감소했다.
푸르덴셜생명의 초회보험료는 1296억57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2101억6700만 원 대비 38%(805억1000만 원) 감소했고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1227억7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1362억6900만 원 대비 10%(134억9300만 원) 감소했다. 신한라이프생명도 523억74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769억4600만 원대비 32%(245억7200만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AIA생명과 DB생명의 경우 초회보험료 수입이 미미했다. AIA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4억1500만 원을, DB생명은 72% 감소한 2억9400만 원을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투자성 보험상품으로 증시 호황기에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나 시장이 악화되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기에 신중히 투자해야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