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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측 '득표율 15%'에 '울고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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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측 '득표율 15%'에 '울고웃고'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2.2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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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이 19일 대선 개표 결과에 울상을 짓다가 '득표율 15%' 확보로 그나마 마지막에 웃었다.

   애초 6시 출구조사 결과 모든 방송사에서 15%를 밑도는 저조한 투표율로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자 이 후보 캠프는 충격과 실망의 분위기 그 자체였다. 특히 순위보다도 더 캠프를 패닉으로 몰아간 것은 15%에도 이르지 못하는 득표율.

   선거비용 공영제에 따라 유효득표수의 10% 이상을 득표하면 선거비용의 절반을, 15% 이상이면 선거비용 전액을 돌려받는 만큼, 갑작스레 대선 출마를 결정한 뒤 막대한 선거비용 전액을 거의 외상으로 끌어쓰다 시피한 이 후보측으로서는 15% 미만을 득표하느냐, 아니면 15% 이상을 얻느냐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것이었다.

   특히 이번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뜻을 같이하는 세력과 힘을 합해 정통 보수신당 창당을 공언한 이 후보로서는 선거 비용을 전액 보전받음으로써 창당 비용에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현실적 이유도 작용했다.

   이 때문에 이 후보측 핵심 관계자들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순위보다는 득표율에 더욱 관심을 가졌다. 1, 2위 후보를 중심으로 득표율이 나오는 방송사 개표결과 보다는 전체 후보자의 득표율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중앙선관위 개표사이트를 계속해서 주시했다.

   개표가 계속되면서 이 후보의 득표율이 출구조사와 달리 한 때 15.6%까지 올라가면서 캠프에서는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이 후보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데다 투표자수가 505만명으로 가장 많은 서울 지역의 개표율이 늦어지면서 캠프 관계자들은 손에 땀을 쥐어야 했다.

   다행히도 이 후보가 남은 개표 과정에서 나름대로 선전하면서 15.07%로 아슬아슬하게 마의 15%선을 넘기자 캠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안도의 한숨이 새나왔다.

   캠프 관계자는 "1위는 물론 2위에 한참 뒤진 상황에서 선거비용 절반마저 날릴 수 있는 15% 미만 득표를 기록했다면 신당 창당조차 힘들어질 뻔 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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