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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속의 박근혜...李당선자와 회동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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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속의 박근혜...李당선자와 회동 주목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2.20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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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0일 삼성동 자택에 종일 머물렀다.

   대통령 선거일인 전날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 내려가 투표한 직후 "당원으로서 할 일을 했다. (이번에는) 한나라당이 정권 교체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 이외에는 선거 결과와 관련해 특별한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 결과가 확정된 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아직 전화 통화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양측의 공식 적인 설명이다.

   박 전 대표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와 오늘 이 당선자 측에서 걸려온 전화는 없었다"면서 "당선자가 업무 인수인계 등으로 매우 바쁠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서운해 하거나 그런 것은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양측은 모두 조만간 당사자간 전화통화 및 회동이 있지 않겠느냐면서 올해를 넘기지 않고 양자간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사실상 당내 세력을 양분하고 있는 두 사람의 회동에서 어떤 일성이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당내 세력재편이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측은 "조만간 두 분이 만날 것이고 당장은 이 만남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갈 지가 제일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박 전 대표의 특성상 공천 등 핵심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고 이 당선자가 고마움의 표시 정도를 하고 끝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측의 한 의원은 "만나더라도 당선자가 일단 휴식을 취한 뒤 만날 가능성이 크다"며 "선거운동기간 박 전 대표의 유세 활동 등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하지 않겠느냐. 공천 문제 등은 너무 앞서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주변에서는 내년 4월 총선 공천 문제가 수면으로 떠오를 때까지는 박 전 대표가 상황을 지켜보는 것 외에는 특별한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절대적 승자'가 된 이 당선자 측에서 박 전 대표를 어느 정도 고려할 것인지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한 측근은 "당분간은 박 전 대표가 상황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 당선자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저쪽에서 정권교체에 기여한 박 전 대표의 공을 인정하지 않고 공천 등에서 우리를 배제하려 한다면 우리도 가만히 있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측근은 "다음 총선에서 어려운 지역에 가서 당락을 바꿔놓을 수 있는 힘이 있는 정치인은 여야 통틀어 박 전 대표가 1등"이라며 "이 당선자가 안정적 국정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총선에서 과반 확보가 절대적이고 이를 위해서는 박 전 대표를 배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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