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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약배달 플랫폼 이용자 수 폭풍성장…닥터나우 반년새 22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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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약배달 플랫폼 이용자 수 폭풍성장…닥터나우 반년새 22배 폭증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3.1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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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배달 앱 사용자 수가 이달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처방약 배달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 닥터나우는 반년 사이 이용자 수가 20배 넘게 늘었고, 후발주자라 할 수 있는 올라케어도 10배 이상 성장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폭증으로 재택치료 대상자들이 급격히 늘면서 비대면 특수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모바일인덱스에서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어플들의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일간 이용자 수(Daily Active Users, 이하 DAU)의 평균을 집계한 결과, 총 9만3539명으로 지난 달 평균과 비교해 59.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나우'는 이달 5만2942명의 평균 DAU를 기록했는데, 지난 달 2만5515명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케어랩스가 운영하는 '굿닥'은 전달 대비 23.8% 늘어난 2만5574명, 블루앤트가 운영하는 '올라케어'는 전달 대비 19.3% 늘어난 1만5023명의 평균 DAU를 기록했다.

DAU는 하루 동안 앱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이용자 수로, 얼마나 많은 이용자가 앱을 이용했는지 확인하는 핵심 지표로 사용된다. 동일한 사용자가 하루에 앱을 여러 번 사용해도 DAU는 단 한 명으로 집계된다.

이달 평균 DAU는 1일부터 11일까지 DAU를 합산해 11일로 나눈 수치다. 지난 달 평균 DAU는 2월 1일부터 28일까지의 DAU를 합산해 28일로 나눠 집계했다.
 

약 배달 앱 DAU는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상승국면으로 전환했으며 올해 2월부터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닥터나우의 경우 작년 9월부터 11월까지 2000명대를 유지하다가 같은 해 12월 5000명대로 진입했고 올해 2월 2만5000명대, 이달 5만3000명대 수준으로 급속 성장했다. 

올라케어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00명대 수준에 불과하다가 올해 2월을 기점으로 1만 명을 상회하게 됐다. 굿닥도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1만5000~7000명대 수준에 머물다가 올해 2월 2만 명대로 진입했다. 

이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달부터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한 데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달 14일 5만 명대에서 2월 18일 10만 명대로 나흘새 두 배 늘었고, 이달 1일 20만 명선을 돌파했으며 최근에는 30만 명을 지속 웃돌고 있다. 

이들 앱의 월간 이용자 수(Monthly Active User, 이하 MAU) 추이도 유사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닥터나우의 2월 MAU는 41만6647명으로, 반년 전인 지난해 8월과 비교 시 무려 1332% 증가했다. 올라케어는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866% 늘어난 22만5001명의 2월 MAU를 기록했다.

굿닥은 상대적으로 낮은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달 MAU는 작년 8월과 비교해 49.7% 늘어난 33만8408명이다.
 

약 배달 앱들이 제공하는 의약품 배송 중개행위는 원칙적으로 약사법 위반이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2020년 2월 24일 한시적 허용 조치가 내려지면서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이 가능해졌다. 

원격 처방과 약 배달은 △보건의료기본법 제39조, 제40조, 제44조 △의료법 제59조 제1항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조 및 제49조의3 등에 의거한 보건복지부 공고 제2020-177호와 제2020-889호를 근거로 한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도 활발하게 성장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바로필, 메듭, 모두약, 썰즈, 똑닥, 썰즈, 솔닥, 아는닥터, 엠디톡, 닥터온, 파닥, 최강닥터, 홀드 등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들이 속속 등장해 감염 방지와 신속성·편의성을 무기로 이용자를 늘리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시 허용된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로 야기될 수 있는 오진, 불법약 유통, 의약품 오남용 등의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의약계에서는 환자 안전을 고려해 제한적 허용 이후에는 이를 더욱 철저히 규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비대면어플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폭증과 함께 재택치료자가 늘면서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소비 수요와 맞물려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을 골자로 하는 플랫폼들이 최근 주목받고 있으나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인 갈등을 빚고 있다. 이해 충돌에 대해 적극 소통하면서 사용자 편의성을 꾸준히 확대해나가야만 향후 산업이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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