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비공개로 열린 중고차 판매업에 대한 생계형 적합 업종 심의위원회가 마라톤 회의 끝에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앞서 중고차 판매업은 2013년 대기업 진출을 제한하는 생계형 적합 업종으로 지정됐다가 2019년 2월 보호 기간이 만료됐다.
이에 중고차 업계는 정부에 다시 생계형 적합 업종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했고 동반성장위원회는 '부적합' 판정을 내린 바 있다. 현대차 역시 중고차 시장 진출 의사를 밝히면서 양측의 갈등이 격해지자 중기부는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했고 두 차례의 심의위를 개최한 끝에서야 현대차의 시장 진출을 허가했다. 무려 3년 만이다.
이제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계는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현대차는 경기도 용인시에 중고차 매매업 등록을 마쳤고 기아는 전라북도 정읍시에 중고차 사업 등록을 신청한 상태다. 한국지엠, 르노코리아, 쌍용차 등 중견 3사도 내부적으로 중고차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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