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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LG생건, 정관에 '의료기기 사업 추가"...더마 뷰티 사업 강화 위한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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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LG생건, 정관에 '의료기기 사업 추가"...더마 뷰티 사업 강화 위한 포석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naver.com
  • 승인 2022.03.2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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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라이벌인 아모레퍼시픽(대표 안세홍)과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이 각각 23일과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나란히 의료기기 사업을 정관 변경 안건으로 올려 눈길을 끈다. 이들 회사는 이에 앞서 더마 뷰티(의료용 화장품) 계열사를 인수하는 등 의료기술을 접목한 신규 사업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정관 변경에 의료기기 제조업 및 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작년 9월 의료용 화장품 전문기업 에스트라를 인수합병 후 기존 사업을 지속적으로 영위하기 위해 안건을 올렸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더마 화장품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국내와 해외 더마 시장을 모두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마 화장품은 피부과학이라는 뜻의 더마톨로지(Dermatology)와 코스메틱(Cosmetic)의 합성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더마 뷰티 계열사를 합병해 의료기기 사업 목적을 추가했다”면서 “MD크림 납품 사업을 영위하려면 의료기기 사업 목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주총에서 의약품, 원료의약품, 의약외품, 의료기기 등 제조, 가공, 판매와 소분 매매, 수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한다. 이는 작년 기존 사업 목적에 ‘수입’을 추가하고 의료용구를 의료기기로 변경한 것이다.

LG생활건강의 정권 변경 목적 ‘수입’ 추가는 피지오겔과 자회사인 태극제약을 인수해 관련 상품과 의약품 등 추가 사업 확장과 피지오겔 MD크림 수입을 고려해 추가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14년 CNP코스메틱스를 인수 후 국내 더마 코스메틱 시장에 진출했다. CNP는 2019년 연매출액이 1000억 원을 넘어섰고 해외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LG생활건강은 집에서도 관리 가능한 ‘뷰티 디바이스’ 연구 조직 신설을 검토하며 주목을 받았다.

또 LG생활건강은 지난 2020년 피지오겔의 아시아와 북미 사업권을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 부터 인수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의료기기 관한 구체적 현황이나 사업은 아직 미정이다”라고 말했다.

뷰티업계가 더마 화장품 사업 확장에 나서는 이유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뷰티 의료기기를 포함한 더마 코스메틱 시장 규모를 1조 2000억 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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