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트래블룰 시작 코앞인데 람다256-코드 연동 안돼...거래소간 자산 못 옮겨 혼란 커질 듯
상태바
트래블룰 시작 코앞인데 람다256-코드 연동 안돼...거래소간 자산 못 옮겨 혼란 커질 듯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03.23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25일 가상자산 거래소에 트래블룰 도입이 의무화되는 가운데 국내 양대 트래블룰 솔루션 시스템인 람다256의 ‘베리파이바스프’와 ‘코드(CODE)’간 연동이 기한 내에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두 시스템 간의 연동 논의 자체가 너무 늦게 시작된 데다가 기술 기반이 달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설명이다.

트래블룰이 도입되는 오는 25일 전에 연동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에는 같은 솔루션을 사용하는 거래소에서만 돈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 불편으로 이어지게 된다.

트래블룰은 불법 자금세탁을 방지하고 테러자금을 추적하기 위해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가상자산 사업자에게 부과한 의무다. 가상자산 전송 시 송신자와 수신자 정보를 거래소에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국내에서도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따라 트래블룰 도입을 의무화했고 3월25일부터 적용된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트래블룰 솔루션을 내놨다. 업비트의 경우 계열사 람다256을 통해 ‘베리파이바스프’를 개발했고 빗썸, 코인원, 코빗은 합작법인 ‘코드’를 세웠다. 현재 베리파이바스프도 도입을 위해 마무리 작업 중이며 코드는 빗썸, 코인원, 코빗 연동이 끝난 상황이다.

하지만 베리파이바스프와 코드 간 연동이 이뤄지지 않아 트래블룰 도입 초기 혼란이 예상된다. 연동이 되지 않으면 양 솔루션을 이용하는 거래소 간에 가상자산을 주고받을 수 없다.

예를 들어 연동이 되지 않으면 업비트에 있는 가상자산을 빗썸으로 옮기는 것이 불가능해지는 셈이다. 거래소간 코인 거래가 막히면 시세 왜곡 가능성도 높아진다.

현재 베리파이바스프를 도입한 가상자산거래소는 업비트를 비롯해 고팍스, 한빗코, 에이프로빗, 플라이빗, 프로비트 등 30곳이다. 코드를 도입한 곳은 빗썸, 코인원, 코빗 3곳이며 10~20여 곳이 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또한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는 양 솔루션을 모두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될 수 있다.

전북은행과 실명계좌 계약을 맺은 고팍스의 경우 원화마켓 승인을 앞두고 베리파이바스프와 코드 솔루션을 모두 적용시켰으며 해외 솔루션인 쿨빗엑스의 ‘시그나 허브 솔루션’도 도입해 연동을 진행하고 있다.

코드 측은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시간이 다소 소요됐다는 설명이다. 코드는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인데 반해 베리파이바스프는 블록체인 기반이 아니라 연동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

코드 관계자는 “25일 이전까지 양 솔루션을 연동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