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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기준금리 0.5%p 인상 완전 배제단계 아냐...물가상황 보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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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기준금리 0.5%p 인상 완전 배제단계 아냐...물가상황 보고 판단"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05.1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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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기준금리가 50bp(0.5%p) 이상 인상되는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최근 기준금리를 50bp 이상 올리면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차가 급격하게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미 금리차만을 고려해 금리인상은 고려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16일 오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조찬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한-미 금리차 역전 가능성 등 금리 관련 질문에 대해 답변했다. 

그는 "미국이 금리를 빨리 올린 것은 예상한 것이고 이미 적어도 두 차례 이상 50bp 이상 인상은 시장에 반영돼 있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율(물가상승률)이 8%로 높은 상황에서는 예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금리차에 대해서 이 총재는 "우리도 인플레이션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미국 정도는 아니기에 반드시 미국과의 금리차 만을 두고 정책을 하기보다 우리의 종합적인 성장과 물가 안정을 봐야 한다"면서 "금리격차가 생기면 대체할 사안은 거기에 맞춰 적응하는게 낫지 금리차 역전만이 고려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차는 한국이 50bp 더 높지만 미국이 높은 물가상승률로 인해 추가로 75bp 이상 '자이언트 스텝'도 시도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기준금리가 주요 글로벌 국가 기준금리보다 낮을 경우 국내에 들어온 외국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가 있어 한-미 금리차는 관심이 매우 높은 사안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는 것은 4월까지 상황에서는 고려할 필요가 없었는데 앞으로 물가가 얼마나 더 오를 지 데이터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5월 금통위 상황과 7~8월 경제상황과 물가변화의 상황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파월 의장이 75bp 인상 가능성 없다고 이야기했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데이터가 불확실하기에 향후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물가상승이 어떻게 변화될지 여부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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