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10시30분께 서울 영등포구 모 아파트 12층 박모(17)양 집에서 박양의 친구 양모(17. 고3)군이 밑으로 떨어져 숨졌다.
이모(17) 군은 "같은 반 친구 10명이 모여 술을 마시던 중 양군이 갑자기 베란다 쪽으로 뛰어간 뒤 양팔을 벌린 채 난간 위에 엎드렸다"며 "한 친구가 급히 달려갔지만 양군의 몸이 난간 앞쪽으로 쏠리면서 밖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양군은 최근 대입 수시모집에서 잇따라 낙방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왔으며 이날 모임에서도 수능성적과 가족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양군이 스스로 난간 위로 올라갔다는 목격자 진술로 미뤄 일단 수능성적을 비관해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술 취한 양군이 중심을 잡지 못해 떨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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