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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절시인 기형도 노래, 심수봉이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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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절시인 기형도 노래, 심수봉이 부활
  • 백상진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2.2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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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절시인 기형도가 남긴 대중 가요 노랫말이 20년 만에 햇빛을 봤다. 사망하기 2년 전인 1987년에 가사를 쓴 왈츠풍 노래 '시월'이 가수 심수봉의 최근 음반에 수록됐다.

 '시월'은 당시 중앙일보 기자로 활동하던 기형도 시인이 동료 기자이자 대학가요제 출신의 작곡가 박광주(51) 씨의 곡에 가사를 붙이며 완성됐으나 그동안 노래로 만들어지지 못했다.

   박 씨에 따르면 곡이 완성된 직후 친분이 있던 심수봉 씨에게 한 번 불러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했지만 가사가 너무 시적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해 음반에 실리지 못했다.

 '시월'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저기 어두운 나무 어둔 길 스치는 바람 속에서/말없이 서있는 추억 있어 나 여기 떠날 수 없네/이제 다시는 갈 수 없고 다시 이제는 오지 못할 꿈이여 시간들이여/나는 왜 잊지 못하나 길은 또 끊어지는데/흐르리 밤이여 숲이여 멈추리"

 1989년 29세의 나이로 요절한 기형도는 사망한 지 약 20년이 지났지만 유고 시집 '잎 속의 검은 잎' 등으로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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