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前) 세계복싱평의회(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최요삼(33.이 인터콘티넨탈 타이틀 1차 방어전에서 도전자의 주먹에 턱을 얻어 맞고 의식을 잃어 뇌수술을 받았다.
최요삼은 25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광진구민 체육회관 특설링에서 벌어진 세계복싱기구(WBO) 인터콘티넨탈 플라이급(50.8㎏) 타이틀 1차 방어전(12R)에서 헤리 아몰(24.인도네시아)을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물리쳤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도전자의 오른손 스트레이트에 턱을 맞고 쓰러졌던 최요삼은 뇌출혈로 정신을 잃어 한국권투위원회(KBC) 지정 병원인 한남동 순천향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았다.
권투위 관계자는 "최요삼이 경기 도중 맞은 펀치 때문에 뇌출혈을 잃으켜 수술을 받지 않고는 의식을 되찾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최요삼측 관계자는 "수술 후에도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최요삼은 이날 세계챔피언 한 계단 아래인 동양챔피언에 해당하는 인터콘티넨탈 타이틀 방어전에서 최근 도전자 헤리 아몰을 상대로 한 수 위 경기를 펼치며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지만 마지막 순간 다운을 당했다.
163㎝ 단신인 최요삼은 자신보다 5㎝가 작은 도전자를 상대로 1회 좌우 연타를 앞세워 기선을 잡은 데 이어 2회 난타전을 벌였다.
하지만 2005년 미니멈급 인도네시아 챔피언을 지낸 헤리 아몰도 밀리는 와중에도 안면 좌우 연타를 날리며 만만치 않게 저항했다.
경기 도중 도전자의 머리에 두차례 얼굴을 부딪힌데다 20대 도전자에게 안면 양훅을 자주 허용한 바람에 최요삼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경기는 최요삼의 일방적인 주도속에 흘러갔다. 챔피언은 3회 막판 라이트 훅으로 도전자를 휘청거리게 만들었고, 10회에도 3차례 슬립 다운을 뺏기도 했지만 결정타가 없었다.
공격을 주도하면서도 도전자의 가드가 쉽게 벌어지지 않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던 최요삼은 경기 종료 5초전 도전자의 오른손 스트레이트에 턱을 맞고 쓰러졌다.
최요삼은 힘겹게 일어나 경기가 판정승으로 끝났지만 이내 의식을 잃어 들것에 실려 병원에 후송됐다. 최요삼은 이날 승리로 6연승 행진을 벌이며 32승(19KO))5패가 됐고, 도전자는 21승(6KO)8패3무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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