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협회는 "더욱이 그 행동이 전 스태프와 제작 관계자들이 함께 하고 있던 제작현장에서 일어난 폭거이기에 더 참담하고 심각하다"면서 "이번 사건 발단을 일명 '쪽대본'으로 대표되는 열악한 방송제작 현실 때문이라 핑계댈 일도 아니며 또한 '스타권력'의 문제로 비약해서 이해할 필요도 없다. 있는 그대로 특정 연기자의 자질 부족과 대중적 인기를 자신의 권력으로 오인한 안하무인의 태도 그 자체가 이유"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다시 한번 유씨에게 결자해지의 입장에서 상해를 입고 명예를 훼손당한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공개사과하고 응분의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한다. 이후의 사태 전개는 전적으로 유씨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 뒤 "또한 이를 계기로 일부 방송 출연자들의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우리들은 단호하게 대처하고자 한다. 비리, 불법을 자행한 인물들이 쉽게 다시 방송의 장으로 복귀하는 일이 없도록 그들의 책임을 철저히 묻고 시비를 가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탤런트 유동근은 15일 새벽 자신의 아내 전인화가 출연 중인 SBS TV '왕과 나' 촬영 현장을 찾아와 연출진에게 대본이 늦게 나오는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다 이것을 말리던 책임프로듀서와 조연출을 폭행했다. 이로 인해 김용진 책임프로듀서는 눈에 피가 고여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고, 이창우 PD는 턱을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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