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이명박당선자"인수위 규모20% 줄이고,책상 싼 것으로 바꿔라"
상태바
이명박당선자"인수위 규모20% 줄이고,책상 싼 것으로 바꿔라"
  • 김영인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2.27 17: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조직과 인원을 줄여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최대한 슬림화하라고 지시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27일 인수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첫 브리핑을 갖고 "이 당선자가 16대 인수위에 비해 조직을 20% 줄여 슬림화된 인수위를 구성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인원도 줄이고 회의시간도 앞당길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당선자가 인수위 사무실을 직접 둘러보던 중 목재로 된 인수위원들의 책상을 보고 '인수위원들의 책상이 너무 좋다'고 지적해 목재 책상을 일반 직원들이 사용하는 철제 책상으로 긴급 교체했다"고 전했다.

   이 당선자는 인수 위원들에게 가급적 구내식당을 활용할 것을 주문하는 등 '검소한' 인수위 활동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인수위는 이날 오전 첫 간사회의를 갖고 정권인수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인수위는 전날 이경숙 위원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어 인수위 운영규정을 확정한 데 이어 이날 첫 간사회의에서 언론 브리핑 방식, 회의내용 보안유지 대책 등 인수위 세부 운영방식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인수위 운영규정에 따르면 인수위 회의는 전체회의와 간사회의로 구분해 운영되며 전체회의는 주 1회, 간사회의는 매일 오전 7시30분 개최된다. 간사회의는 애초 8시30분 개최하는 것으로 돼 있었으나 `바쁜' 이 당선자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회의 시간을 1시간 앞당겼다고 김형오 부위원장은 설명했다.

   매주 화요일 오전 8시 열리는 전체회의는 이 당선자와 위원장이 공동으로, 간사회의는 부위원장이 각각 주재하며 주요 현안이나 시급히 추진해야 할 주요 정책 등에 대해서는 해당 분과위원이 이 당선자에게 수시로 직보를 하게 된다. 물론 정례 종합보고는 분과위 간사가 1주일 또는 2주일에 한 번씩 하게 된다.

   이 당선자는 매일 매일의 회의상황을 문서 또는 전화로 부위원장이 요약보고해 줄 것과 함께 회의록 전문도 즉각 즉각 보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인수위 측은 전했다.

   특히 이 당선자는 집무실이 인수위 사무실과 2㎞ 가량 떨어져 있지만 전체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이고 간사회의에도 가급적 많이 참석, 현안 보고를 받는 등 정권인수작업 진행 상황을 직접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이 당선자가 항상 현장을 챙기고 또 정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수시로 와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권인수 실무작업을 하는 7개 분과회의는 수시로 열리며 회의결과 및 활동상 등에 대해서는 오전 10시, 오후 3시 2차례의 대변인 정례브리핑을 통해 언론에 공개하게 된다.

   인수위는 연말까지 민생경제회복 대책 등 8대 어젠다를 토대로 7개 분과별 활동계획을 짠 뒤 새해 초부터 공식적으로 정부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업무보고 방식과 관련, 이 대변인은 "과거처럼 정부 부처에서 일방적으로 향후 대책까지 갖고 와 보고하는 방식을 지양하고 당선자의 공약을 중심으로 부처별로 어떤 로드맵을 갖고 있는지, 실천계획은 어떤지 등에 대해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효율적인 인수업무 수행을 위해 주요 현안의 경우 1월 중순까지 정부 보고를 마무리할 것을 이 당선자가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보안대책과 관련, 인수위는 확정되지 않은 내용의 섣부른 유출을 자제토록 하는 동시에 회의서류의 외부반출을 엄격히 제한키로 했다. 회의서류에 일련번호를 매겨 외부유출시 즉각 '유출자'를 색출할 수 있도록 했다.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은 "정책과 관련해선 여러 보고서가 있을 수 있는데 그게 마치 결정된 것처럼 나가거나 인수위원이 개인의견을 말해 문제가 되는 경우에는 엄중 문책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인수위 행정실은 대통령 취임식 준비업무 지원과 함께 향후 인수위 활동백서 발간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