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경찰은 한국인 오영관(38)씨와 부인 이현경(36)씨가 필리핀 북부 팜팡가 주 포락시 자택에서 25일 복면 괴한 3명에게 살해당했으나 다음날 아침까지 경찰에 신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 롤리 멘도사 경찰국장은 이번 사건이 스키 마스크를 쓴 남성 2명과 야구 모자를 쓴 또 한 명의 괴한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멘도사 국장은 또 강제로 침입한 흔적이 없고 집안의 귀중품이 그대로 있었던 것으로 보아 단순 강도 사건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집에 있던 몇몇 물품의 행방이 묘연하다며 이는 범인들이 오씨의 집에서 무언가를 찾으려 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10살난 딸과 9살난 아들의 말을 인용, 범인들이 거실에서 오씨를 때렸으며 이를 보고 놀란 아이들이 몸을 숨긴 뒤 총을 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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