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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효성 없다' 질타받던 금감원 '소비자경보' 환골탈태... AI아나운서 투입 등 창구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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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효성 없다' 질타받던 금감원 '소비자경보' 환골탈태... AI아나운서 투입 등 창구 다양화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08.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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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국정감사에서 '실효성 없다'는 지적을 받았던 금융감독원 '소비자 경보'가 다양한 콘텐츠 발굴에 나서며 환골탈태하고 있다. 

전달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아나운서가 직접 경보내용을 전하고 시장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시의성 있는 과제를 신속·적시에 발령해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8월 말까지 금감원에서 발령한 소비자 경보는 총 8건이다. 매월 1건 씩 발령된 셈이다. 직전년도 발령건수(16건)를 감안하면 올해도 10여 건 이상 발령될 것으로 예상된다. 

발령 내용도 시의성이 부족했다던 과거 지적을 보완하기 위해 소비자 피해가 시급한 사안 위주로 빠르게 발령하는 모습이다.

시의성 있고 효과적인 경보 발령을 위해 민원동향과 금융상품 판매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소비자와 금융협회 등 시장 참여자 의견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3월 중순에 발령된 '원자재 ETF·ETN 투자유의 소비자 경보'는 우크라이나 사태 촉발 후 개인투자자들의 가격변동성이 큰 원자재 투자액이 급증하자 바로 경보를 발령해 주의를 환기시켰다.  

가장 최근에 발령된 '은행 IRP 계좌개설 주의사항'은 상반기 금감원에 접수된 은행 민원 중에서 IRP 민원이 빈번하자 선제적인 소비자보호 차원에서 경보를 울렸다. 

금감원은 소비자 경보 발령 채널도 다양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보도자료를 통한 언론보도가 사실상 유일한 채널이어서 소비자들에게 폭 넓게 전달하는 차원이 미흡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금감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AI 아나운서가 전하는 방식 등 창구를 다양화하고 있다. 
 

▲ 개인형 퇴직연금(IRP) 소비자 경보를 전하고 있는 AI 아나운서(출처: 금융감독원 유튜브)
▲ 개인형 퇴직연금(IRP) 소비자 경보를 전하고 있는 AI 아나운서(출처: 금융감독원 유튜브)

지난 5월 사기성 작업대출 관련 소비자 경보를 시작으로 AI 아나운서가 총 5건을 발령했는데 일부 콘텐츠는 조회수가 3~4만 회에 달할 정도로 주목을 끌었다.

카드뉴스와 영상 등 소비자 경보 자료를 발령 즉시 금융협회·금융회사에 배포해 빠르고 폭 넓게 소비자 경보가 전달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는 점도 개선 포인트로 꼽힌다. 

금감원 관계자는 "AI 아나운서를 통한 안내 뿐만 아니라 카드뉴스 등을 금융회사 및 유관기관에 즉시 배포해 소비자들에게 폭 넓게 전달되도록 움직이고 있다"면서 "원내에서도 실무부서와 협력해 시의성 있고 다양한 소비자 경보 발령을 꾸준히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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