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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금리인하요구 10건 중 4건 수용...미래에셋 57% 최고, 흥국생명 13%로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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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금리인하요구 10건 중 4건 수용...미래에셋 57% 최고, 흥국생명 13%로 최저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2.08.30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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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들은 금리인하요구 10건 중 4건을 수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법 제110조의3에 따라 소비자가 본인의 신용상태가 개선됐다고 판단되는 경우 보험회사에 자신이 적용받는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부동산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이 금리인하요구권 적용대상이 되며, 신용상태가 금리에 영향을 주지 않는 보험계약대출과 보증보험대출은 제외된다.

앞으로 은행, 카드, 저축은행, 보험사 등 각 금융업권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금리인하요구권 운영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공시 항목은 금리인하요구 신청건수, 수용건수, 수용률(신청건수 대비 수용건수)과 이자 감면액 등 4가지로 구분되며 이후 반년 주기로 수치가 공시된다. 

3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흥국생명, 미래에셋생명, 신한라이프, 푸본현대생명, 동양생명, ABL생명, NH농협생명, KDB생명 등 생보사 11곳의 올해 상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건수는 1만1503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수용건수는 4217건으로 전체 수용률은 36.7%로 나타났다. 이자감면액은 4억300만 원이었다.

이자감면액이란 금리인하 적용시점의 대출잔액에 대해 인하된 금리로 1년간 대출을 이용할 것을 전제로 추정한 금액을 의미한다.

전체 생보사 중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자산규모 상위 보험사 3곳의 경우 각각 신청건수가 2000건을 뛰어넘으며 가장 높았다. 이들은 대출 규모가 타사 대비 월등히 높다.

올해 상반기 삼성생명의 금리인하 신청건수는 2883건이며 이 중 수용건수는 1337건으로 수용률은 46.4%로 집계됐다. 이자감면액은 1억34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경우 각각 금리인하 신청건수는 2581건, 2423건이었으며 수용건수는 937건(36.3%), 793건(32.7%)로 집계됐다. 다만 이자감면액에서 차이를 보였다. 한화생명이 교보생명보다 금리인하 수용건수가 높았지만 이자감면액은 2600만 원에 그쳤다. 교보생명의 이자감면액은 8200만 원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수용건수와 이자감면액이 꼭 비례적이지는 않다"며 "당사는 최근 고금리 상황에서 가입자들의 금리인하 신청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빅3 보험사와 비슷한 금리인하 수용건수를 보였지만 이자감면액은 삼성생명 다음으로 높았다. 미래에셋생명의 금리인하 신청건수는 1239건, 수용건수는 703건으로 수용률은 56.7%였고 이자감면액은 1억600만 원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대출금리는 회사의 정책, 상품에 따라 자유롭게 운영되는 구조이다보니 이자감면액의 수치를 일괄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금리인하 수용률이 가장 낮은 곳은 흥국생명이다. 흥국생명의 금리인하 신청건수는 1684건, 수용건수는 224건으로 수용률은 13.3%에 그쳤다. 신한라이프 역시 신청건수 356건, 수용건수 97건으로 수용률은 27.3%로 흥국생명 다음으로 낮았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상반기 금리인하 수용기준이 높았기 때문에 수용률이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며 "다만 금감원장과 보험사 CEO 간담회 이후 수용기준을 완화해 7월기준 40%, 8월 기준으론 60%이상으로 수용률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푸본현대생명의 금리인하 신청건수는 138건, 수용건수는 53건(38.4%), 동양생명 신청건수는 97건, 수용건수는 33건(34%)로 집계됐다.

ABL생명은 신청건수와 수용건수 각각 69건, 28건(40.6%)였으며 NH농협생명의 경우 29건, 10건(34.5%)였다. KDB생명도 신청건수, 수용건수 각각 4건, 2건(50%)에 그쳤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모 특성상 금리인하요구 신청건수와 수용건수는 생보업계가 손보업계보다 월등히 높다"며 "다만 수용률의 경우 공시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중복 등이 발생할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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