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9시 46분께 제주시 아라동 모 아파트에서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나 1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폭발로 아파트 최상층인 701호의 지붕 일부가 내려앉았고, 702호의 벽면과 유리창 등이 파손되면서 702호에 있던 이모(30)씨가 무너진 벽면에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다.
또 같은 아파트에 사는 박모(38)씨 등 인근 주민 8명이 파편에 맞아 중경상을 입었고, 아파트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파편의 일부는 100여m 이상 날아가 주변 아파트 방충망 등이 파손되기도 했다.
폭발사고가 난 아파트의 맨 아래층에 사는 오모(48.여)씨는 "'쾅'하는 폭발음이 들려 밖에 나와 보니 701호 지붕과 외벽의 일부가 붕괴되고 주변에 파편이 널려있었으며 가스 냄새가 풍겼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누출된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시는 폭발사고가 난 아파트에 사는 14가구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주변 경로당에 임시 거처를 마련,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기거토록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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