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해제 조치 이후 코로나 팬데믹 이전 영업시간(오전 9시~오후 4시)보다 30분 당긴 오전 9시30분~오후 4시로 하는 대신 은행별 유연점포 확대에는 동의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노조 측은 "내점 고객이 거의 없는 오전 시간 영업개시는 현행대로 오전 9시30분에 하되 영업마감 시간은 현행 오후 3시30분에서 오후 4시로 늦추는 방안을 사용자 측에 제안했다"면서 "그러나 사용자 측은 무조건적인 과거 회귀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 대비 영업시간이 30분 줄어드는 대신 일부 은행들이 시행 중인 유연근무 점포를 확대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유연근무 점포의 경우 KB국민은행 '9 TO 6' 신한은행 '이브닝 플러스' 등이 대표적으로 은행 내점 수요가 많은 지역의 일부 영업점 운영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노조 측은 "금융노조는 향후 영업시간을 국내 은행과 외국계 은행 공히 9시30분~16시로 통일해 운영하는 방안과 일부 시중은행이 시행 중인 9 TO 6 영업점 등 유연근무 점포를 확대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 그리고 금융소외계층 양산 방지를 위한 점포폐쇄 자제 노력 등을 사용자 측에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은행의 경우 유연점포 최초 출점 당시 노조 측에서 근무시간 확대 등을 이유로 반대에 나선 이력이 있다는 점에서 노조의 주장을 사용자 측이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은 상당히 낮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더욱이 금융당국 수장들도 올 들어 코로나 방역정책 완화를 전제로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은행 영업시간 원상복구에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향후 은행 영업시간 논의는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