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에쓰푸드 '존쿡' 회원 할인율 뻥튀겨 구매 낚시질…10% 선전하더니 실제론 7.5%
상태바
에쓰푸드 '존쿡' 회원 할인율 뻥튀겨 구매 낚시질…10% 선전하더니 실제론 7.5%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3.01.30 0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존쿡 델리미트 공식 온라인몰 '존쿡'이 운영하는 등급별 회원 할인혜택이 실제보다 30% 이상 과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할인율을 안내하면서 얼핏 엄청난 혜택을 주는 것 같지만, 실제 사용때는 제시한 할인율보다 낮은 금액을 최대 할인금액으로 설정하는 식이다. 할인율을 뻥튀기 표시해 구매 욕구를 자극,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존쿡을 운영하는 에쓰푸드 측은 소비자 비난이 제기되고 나서야 뒤늦게 수정, 빈축을 샀다.

서울 성수동에 사는 정 모(남)씨는 이달 초 '존쿡' 온라인몰을 이용하던 중 업체 측이 부여하는 등급별 회원 할인혜택에 심각한 오류가 있음을 발견했다. 

존쿡 온라인몰에서는 매월 결제금액과 건수에 따라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회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회원 등급은 신규회원인 그린(Green)을 비롯해 최근 3개월 결제금액과 건수 기준으로, 5만 원 이상이며 1건 이상인 블루(Blue), 10만 원~30만 원이며 3건 이상인 실버(Silver), 30만 원~60만 원이며 7건 이상인 골드(Gold), 100만 원 이상이며 15건 이상인 다이아몬드(Diamond) 5개로 구분된다.
 

▲존쿡에서 안내하고 있는 등급별 회원 할인혜택
▲존쿡에서 안내하고 있는 등급별 회원 할인혜택
이 중 신규 회원에게 증정하는 10% 할인쿠폰의 경우 최소 4만 원 이상 주문 시 사용 가능한데 여기엔 최대 3000원 할인이라는 조건이 붙어 있었다. 즉 실제 할인율은 10%가 아닌 7.5% 이하였던 것.

마찬가지로 블루 등급부터 증정하는 5% 할인쿠폰은 3만 원 이상 주문 시 사용 가능한데 최대 할인금액은 1000원이어서 실제 할인율이 3.3% 이하로 확인됐다. 골드 등급부터 증정하는 4만 원 이상 주문 시 사용 가능한 7% 할인쿠폰은 최대 2000원 할인이라는 조건이 붙어 있어 실제 할인율이 5% 이하였다.

10만 원 이상 주문 시 사용 가능한 20% 할인쿠폰은 최대 할인금액이 1만5000원이었다. 이에 따른 실제 할인율은 15% 이하였다.

업체 측이 내세운 할인금액과 실제 할인금액간 최대 차이를 계산해본 결과 △10%와 20% 할인쿠폰은 각 25% △7% 할인쿠폰은 28.6% △5% 할인쿠폰은 33.3%였다.
 


정 씨는 "지난 10일 고객센터에 항의의 글을 올리고 시정을 요청했지만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다. 모든 할인쿠폰의 표기된 할인율이 실제로는 적용되지 않고 있어 업체 측이 의도적으로 과대 표시한 게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존쿡 운영주체인 에쓰푸드 측은 소비자 지적을 반영해 할인 혜택을 전면 수정 중이라고 밝혔다. 1월 30일 작업을 완료하고 2월 1일자부터 변경된 혜택을 적용하겠다고 해명했다.

에쓰푸드 관계자는 "등급별 회원 혜택은 지난해 4월 공식몰을 리뉴얼한 이후 적용된 사안이다. 존쿡 온라인몰을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아 시행 착오가 있었다. 회원들에게 혜택을 우선 드리고자 쿠폰을 생성했는데 제시한 퍼센트까지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고객을 통해 뒤늦게 인지하고 조속히 시스템 수정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불쾌했을 소비자에게 사과 드리며 최대한 빠르게 변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전자상거래법 제21조제1항과 공정위 고시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 지침 따르면 온라인 사업자는 거짓 또는 과장된 사실을 알리거나 기만적 방법을 사용, 소비자를 유인하거나 소비자와 거래해선 안 된다. 이를 위반하면 최대 1억 원 이하 과태료 또는 업무정지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