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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영업시간 9시로 정상화된 첫날...영업점 큰 혼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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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영업시간 9시로 정상화된 첫날...영업점 큰 혼란없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01.30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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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가 시행된 가운데 현장에서는 아직까지 큰 혼란이 없이 정상 근무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융노조가 30일 오후 영업시간 정상화 관련 입장을 발표한 예정인 가운데 영업시간 정상화 관련 가처분 소송 등 법적 조치 등을 고려하고 있어 향후 노사 갈등으로 번져갈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모 은행 영업점에 부착된 영업시간 정상화 안내문
▲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모 은행 영업점에 부착된 영업시간 정상화 안내문

◆ 영업점 혼란 발생하지 않아... 영업시간 정상화 모른 고객들 상당수

30일 오전 본지 기자들이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 현장을 방문해본 결과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오전 9시부터 정상업무를 시작했다.

영업점은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영업 시작시간인 오전 9시 이후 영업점 방문 고객은 거의 없었고 9시30분이 지나서야 내점객이 조금씩 방문하기 시작하는 등 평소와 다를바 없는 분위기였다. 일부 지점은 내점 고객보다 ATM 이용 고객이 더 많았다. 

현장에서 만난 시중은행 한 직원은 "영업시간 정상화 관련해서 평소와 다른 것은 없다"고 말했다.

영업시간 정상화를 아직 인지하지 못한 고객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각 은행들은 영업점 입구에 영업시간 정상화 안내문을 부착했지만 일부 지점은 영업시간이 시작되고서야 부랴부랴 안내문을 부착하는 모습도 보였다. 

9시 30분 이후 모 시중은행 영업점을 방문한 한 고객은 "오전 9시로 영업시간이 정상화 된 것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 30일 오전 모 시중은행 영업점. 내점 고객수도 많지 않았고 평소와 다르지 않는 모습이다.
▲ 30일 오전 모 시중은행 영업점. 내점 고객수도 많지 않았고 평소와 다르지 않는 모습이다.

◆ 은행 측 "특이사항 없지만 노조 입장 예의주시"

각 은행들은 30일 오전 개별 영업점에서 영업시간 정상화 관련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노조 차원에서 파업이나 출근 거부 등의 조치가 내려지지 않았고 우려했던 일선 노조원들의 산발적인 반발 등 돌발상황도 발생하지 않았다. 각 은행들은 영업점 운영 관련 컨틴전시 플랜 등 비상상황 대응조치도 아직 고려하지 않는 모습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일 당행 영업점에서는 영업시간 정상화 관련 특이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면서 "노조 측에서 오후에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한 상황이라 노조 입장을 접한 뒤에야 은행에서도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노조는 금일 오후 입장을 발표한 뒤 향후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대응 카드로는 영업시간 정상화 조치 관련 가처분 소송과 노조 차원의 집단 투쟁 등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 측은 영업시간 단축조치 시행 당시 노사 합의사안이었다는 점에서 영업시간 정상화 역시 노조와의 합의가 우선되어야한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사측에 수 차례 협상을 제안했지만 사측이 방역조치가 해제됐으니 영업시간 역시 무조건 원상복구를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금융노조 측은 "내점 고객이 거의 없는 오전 시간 영업개시는 현행대로 오전 9시30분에 하되 영업마감 시간은 현행 오후 3시30분에서 오후 4시로 늦추는 방안을 사용자 측에 제안했다"면서 "그러나 사용자 측은 무조건적인 과거 회귀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은행 측 역시 영업시간 정상화는 노조 합의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미 개별 은행들이 법적 검토를 받고 정상화를 진행한 점에서 법적 다툼에서도 자신이 있다는 분위기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 사용자 측과 노조가 합의해서 영업시간을 단축했는데 방역조치가 해제됐으니 이걸 합의사항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며 "은행은 방역조치 해제로 인해 영업시간 단축조치도 해제한 것일 뿐 노조가 명분없는 투쟁에 나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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