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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작년 탄소배출권 대규모로 팔았다...친환경 경영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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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작년 탄소배출권 대규모로 팔았다...친환경 경영 결실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3.14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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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효성과 사업 자회사들이 지난해 5만3000톤가량의 탄소배출권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경영이 이룬 성과다.

2015년 국내에서 탄소배출권 거래제가 시행된 이후 효성이 탄소배출권을 구입한 것보다 판 물량이 많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효성(대표 조현준‧김규영)과 효성티앤씨(대표 김치형), 효성중공업(대표 요코타타케시‧양동기), 효성첨단소재(대표 조용수), 효성화학(대표 이건종) 등 지주사와 사업자회사들은 지난해 5만2734톤의 탄소배출권을 팔았다.

온실가스 절감 노력을 통해 정부 할당량 이내로 배출했고, 여유분이 생긴 것을 다른 기업들을 위해 팔았다.

지난해에는 효성화학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이 모두 탄소배출권을 팔았다. (주)효성은 탄소배출권 거래제 시행 이후 처음으로 판매했다.

효성화학도 그간 10만톤 안팎의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왔으나 지난해에는 4077톤으로 구매 규모가 크게 줄었다.

주요 제품 생산 가동률이 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탄소배출권 판매가 이뤄진 것이라 더욱 의미 있다.

효성은 지난해 창원 펌프사업장 공장 가동률이 67.7%로 전년 69.2%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주력 제품인 타이어코드 생산공장 가동률은 69.9%로 전년 62.6%에서 되레 높아졌다. 에어백용 플랫 페브릭 제품도 가동률이 82.8%로 전년 76.9%보다 올랐다.

효성은 사업 계획단계에서부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환경 이슈를 파악하고 C-레벨의 의사결정권을 가진 그린경영위원회를 통해 보고체계를 일원화하고 있다.

탄소자산관리 시스템을 통해 시설별 배출권 할당량, 배출계획, 예상 배출량, 실제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노후화된 대기오염방지설비는 신규 교체하고, 보일러에 사용되는 연료도 B-C유에서 청정연료인 LNG로 바꿨다. 사업장 옥상에는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해 간접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의 경우 전체 연구개발(R&D) 비용의 약 30%를 친환경 기술과 제품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환경규제물질 대체 부재료 개발, 생산공정 내 환경영향 저감, 신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 관리 체계 개선을 통한 환경영향 최소화 활동 등이 포함된다.

효성은 탄소배출량 감축 활동을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연내에 과학기반 감축목표(SBT)를 설정할 예정이다.

효성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 활동과 사업을 적극 펼쳐 높은 수준을 요구하고 있는 고객들의 환경인식에 눈높이를 맞춰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지난 2015년 국내에 처음 도입됐다.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촉진한다는 취지에서 정부가 기업에 적정 탄소배출량을 할당한 뒤 실제 탄소배출량을 계산해 남는 배출권은 팔고 부족한 배출권은 사게 하는 제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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