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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해킹대회 수상자 모십니다"…SDV 전환 앞두고 차량 보안 시스템 구축 만반 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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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해킹대회 수상자 모십니다"…SDV 전환 앞두고 차량 보안 시스템 구축 만반 태세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05.1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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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전사적 차원에서 보안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2025년 전 차종 SDV(Software Driven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을 맞이해 차량 내 운영체제(OS)를 비롯한 차량 보안을 강화해 해킹 피해를 막기 위한 차원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장재훈‧이동석)는 보안전략·보안점검·보안관리·모의해킹 관련된 경력직을 최근 모집했다. 이번 경력직은 전사의 정보보호 수준을 강화하고 신규 ICT 서비스의 보안성 확보와 위험 검증 등 직무를 맡게 된다.

현대차는 관련 분야에 대해 3~5년 이상의 경력을 요구했다. 특히 모의해킹 분야에서는 해킹대회 수상자나 버그바운티 및 취약점 제보 경험자를 우대했다.
 

▲현대차를 비롯한 현대차그룹에서는 꾸준히 보안 관련 인력 충원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를 비롯한 현대차그룹에서는 꾸준히 보안 관련 인력 충원을 진행하고 있다.

기아(대표 송호성‧최준영)는 IT보안 기획 및 침해사고 대응 절차 수립 등을 위한 정보보안 실무자를 지난 4월 초부터 모집 중이다.

현대모비스(대표 정의선·조성환)도 차량 사이버보안 프로세스‧엔지니어링 관련 인력 채용을 3월 말부터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하려는 현대차그룹이 차량 해킹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SDV가 해킹될 경우 문이 임의로 열려 차량이 도난당하거나 자율주행차가 멋대로 질주해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SDV 차량이 날로 증가하면서 차량 해킹 위험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중순에는 국제적 해킹 대회인 '폰투온 2023'에서 테슬라 모델3 소프트웨어가 단 2분 만에 해킹당하는 사례가 나타났다. 이 대회에서 프랑스 보안업체 '시넥티브'는 테슬라 시스템을 해킹해 주행 중인 모델3의 도어와 트렁크 개폐에 성공했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부터 독자 개발에 들어간 ccOS(connected car Operating System, 커넥티드카 운영체제)의 보안 아키텍처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기아 EV9을 시작으로 더 많은 차량에 적용될 자율주행 기능에 대해서도 다양한 보안 취약점을 확인하며 위험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기반 모빌리티)를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보안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OTA(Over The Air,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보안 기능이 강화된 Steer by Wire 시스템(전기 신호식 지능 조향 시스템)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차는 물론 PBV용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의 기능과 보안을 높이기 위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SDV, 커넥티드카 등의 차량 보안, 정보보안 등의 역량 확대를 위해 꾸준히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이버 보안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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