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 가운데 삼성생명, 교보생명, 흥국생명, 삼성화재는 브랜드 사용료를 수취하고 있으며,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DB생명,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는 브랜드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다.
한화 계열사들은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후 0.3%를 곱해 계산한 비용을 브랜드 사용료로 지불하고 있다.
다만 올해 브랜드 사용료는 줄어들 예정이다. 지주사 한화는 지난해 12월 한화생명, 한화손보, 한화투자증권, 한화솔루션, 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7개 계열사와 ‘한화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금액은 한화생명이 277억 원, 한화손보 126억 원 등이다. 올해 새 회계기준인 IFRS17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몰라 선제적으로 브랜드 사용료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DB손해보험은 지주사인 DB Inc.에 지난해 연간 브랜드 사용료로 266억 원을, DB생명은 32억 원을 지불했다. 두 곳 모두 매출액 또는 영업수익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금액에 사용요율 0.15%를 적용하고 있다.
이외에 미래에셋생명은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사용료율 0.065%를 적용해 23억 원을, 흥국화재는 흥국생명에 0.032%를 적용한 16억 원을 브랜드사용료로 지불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도 ‘교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지만 양 주주사간 계약에 따라 상표권을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계열사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받고 있다. 삼성의 경우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물산 등 13개 회사가 상표권을 공동 소유하고 있다. 브랜드 사용료 계산법은 상표의 가치형성 기여도를 감안해 비중에 따라 나눠진다.
지난해 삼성생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에스원, 호텔신라, 삼성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삼성헤지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삼성벤처투자 등 계열사로부터 19억 원을, 삼성화재는 15억 원을 벌어들였다.
흥국생명 역시 흥국화재를 비롯해 흥국증권, 흥국자산운용, 고려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등으로부터 17억 원을 받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