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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사칭‧해외결제 스미싱...휴가철 신종 보이스피싱 사기에 금융당국 선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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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사칭‧해외결제 스미싱...휴가철 신종 보이스피싱 사기에 금융당국 선제 대응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3.07.13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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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씨는 카드사 콜센터 ARS인양 속인 사기범에게 연락을 받았다. 사기범은 본인인증 명목으로 카드 비밀번호 앞 두자리를 요구했고 A씨는 당연히 카드사의 요청이라고 생각해 입력했다. 사기범은 탈취한 카드 비밀번호를 이용해 휴대전화를 개통했고 이를 이용해 은행계좌에서 돈을 빼갔다.

# 평소 해외직구를 자주 이용하던 B씨는 사기범으로부터 해외구매 승인내역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별 생각없이 문자에 있는 구매내역 확인 링크를 클릭했더니 휴대전화에 악성 앱이 깔렸고 신분증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로 인해 비대면 대출승인, 계좌이체 등 재산상의 피해를 입었다.

금융당국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예상되는 보이스피싱 사례와 대처요령을 민관합동 대응체계를 통해 전 금융권에 전파했다. 금융당국은 10개 금융업권 소속 금융회사 본점 352개, 영업점 1만7934개와 신종 사기수법을 신속히 수집하고 전파해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금융당국은 협회·중앙회 사이 원활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전담창구를 지정하는 등 실시간 소통 채널도 가동했다.
 

▲신속대응체계를 활용한 신종사기 수집·전파 체계도
▲신속대응체계를 활용한 신종사기 수집·전파 체계도
금융당국은 카드사 사칭 보이스피싱, 해외결제 스미싱, 가족 납치 빙자 금전 요구 등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카드사 사칭 보이스피싱에 속지 않기 위해 본인이 요청하지 않은 본인인증에는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 카드 비밀번호 같은 민감한 금융정보를 요구받을 때는 특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한 출처가 불분명한 앱 설치나 URL 주소 클릭을 유도하더라도 응해서는 안된다. 문자메시지에 기재된 콜센터 번호가 정상적인 금융사나 쇼핑몰 번호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가족 납치‧상해를 빙자해 금품을 요구하는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한 사기범은 ‘아들이 자하철에서 칼을 맞고 지하실에 감금돼 있다. 시키는대로 하면 병원에 보내 치료해주겠다’고 협박한 사례가 있었다. 당황한 피해자는 기프트카드와 계좌이체 등을 통해 자금을 편취했다.

이러한 전화를 받았다면 조용히 가족 본인 혹은 지인에게 연락해 안전한지 확인해야 하며, 돈을 보냈다면 금융사나 금감원 콜센터로 연락해 해당 계좌에 대한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이외에도 최근 ▲유튜브를 통해 은행직원이 금융상품을 홍보하는 것인양 가장한 뒤 피싱사이트로 연결시키거나 ▲카카오톡 상담채널을 가짜로 만들어 대출 상담을 진행하며 개인 정보를 빼내거나 ▲택배회사 또는 정부정책을 사칭한 피싱 ▲청첩장 또는 돌잔치를 빙자한 피싱 등 사례가 있었다.

금융당국은 “보이스피싱 등 신종 사례에 대해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고 신속하게 대국민 홍보 및 영업점으로 전파해 소비자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신속대응체계를 통해 신종사기 정보수집을 강화하고 사기수법의 내용, 사안의 시급성 및 피해규모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속전파, 금융권 공동 대처, 종합대책 수립 등의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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