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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호전에 DLS 발행금액 65% 급증...하나증권 발행건수‧금액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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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호전에 DLS 발행금액 65% 급증...하나증권 발행건수‧금액 1위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3.08.0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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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증권사 파생결합증권(DLS), 파생결합사채(DLB) 발행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증시 악화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DLS 발행이 크게 줄었다가 올해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다.

증권사 가운데 삼성증권만 DLS 발행금액이 줄었고 하나증권, 한화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나머지 증권사는 일제히 늘었다. 그중에서도 하나증권은 발행종목수, 발행금액 모두 1위를 차지했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증권사의 DLS‧DLB 발행금액은 9조33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5조6617억 원으로 64.8% 증가했다.
 

DLS와 DLB는 이자율, 환율, 실물자산 등 다양한 기초자산 가격 변동과 연계하는 상품으로 고위험 투자상품에 속한다. 그동안 DLS 발행금액이 매년 감소해왔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상반기 10조 원이 넘어섰던 발행금액은 2021년 상반기 9조4626억 원, 2021년 하반기 7조5871억 원으로 줄어들었고 2022년 상반기 5조6617억 원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다시 10조 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상반기 9조3316억 원으로 늘었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글로벌 증시가 살아나면서 DLS 조기 상환 규모가 증가했고 이로 인해 발행 역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DLS를 판매 중인 증권사 대부분 발행금액이 증가했다. 특히 하나증권은 올해 상반기 2조45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9509억 원 대비 158.1% 증가했다. 발행종목 수도 195건으로 전년 동기 58건 대비 3배 넘게 늘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시장변동성이 커지면서 불확실성이 증가했고 금리형 상품에 대한 고객 니즈가 증대됐다”며 “이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도 상반기 DLS 발행금액이 1조 원을 넘어섰다. 한화투자증권은 1조20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6227억 원 대비 93% 증가했으며 신한투자증권은 1조230억 원으로 158.2% 늘었다. BNK투자증권, DB금융투자, KB증권도 일제히 발행종목 수와 발행금액이 늘었다.

증권사 가운데 삼성증권만 발행금액이 줄었다. 삼성증권은 발행금액이 56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7860억 원 대비 28% 감소했으며 종목 수도 154건에서 127건으로 17% 감소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DLS 발행종목과 발행금액이 감소한 특별한 이유는 없고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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