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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 저조한 분양 실적에 3조 원 지급보증 리스크 확대...유동성도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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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 저조한 분양 실적에 3조 원 지급보증 리스크 확대...유동성도 둔화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3.08.2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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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대표 김팔수·김원철)이 올해도 미분양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저조한 분양 실적 탓에 3조 원이 훌쩍 넘는 지급보증액이 리스크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재무 상황도 계속 악화되고 있어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서희건설이 분양을 실시한 4곳(조합원 취소분 단지 제외) 중 3곳에서 미분양이 대거 발생했다.

지난 3월 분양한 ‘경산 서희스타힐스’ 일반공급 접수 결과 64가구 모집에 5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0.07대 1을 기록했다.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는 703가구 모집에 105건 접수되며 0.15대 1, ‘진위역 서희스타힐스 더 파크뷰’는 0.2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서희건설의 청약 미달 사태는 올해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희스타힐스 더 도화’, ‘남전주IC 서희스타힐스’, ‘두류 스타힐스’, ‘인천강화 서희스타힐스 1단지’, ‘광주탄벌 서희스타힐스 1·2단지’등 6개 단지의 분양을 실시했는데 이중 4곳에서 청약 미달됐다.

청약 미달을 간신히 피한 ‘서희스타힐스 더 도화’마저도 100세대 넘게 미분양이 발생해 계약자에게 위약금을 주고 분양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미분양 리스크가 고조되자 대부분 지주택사업 위주인 서희건설의 지급보증 리스크도 확대되고 있다.

서희건설의 6월 말 기준 지급보증액은 3조4116억 원으로 지난해 말(3조2039억 원) 대비 6.5% 증가했다. 이 중 99.9%가 지역주택조합 및 수분양자에 대한 지급보증이다. 앞으로 미분양과 계약 취소가 지속된다면 지급보증을 선 서희건설이 메워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여기에 유동성도 둔화되는 등 재무 상황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서희건설의 6월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40.2% 감소한 1602억 원이다.

저조한 분양 성적 탓에 실적도 나쁘다. 서희건설은 상반기에 매출 6574억 원. 영업이익 88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21.9%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현금흐름도 162억 원으로 전년 동기(978억 원) 대비 83.4% 감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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