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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액 1위·보험사기 환수율 3%...질타받은 농협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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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액 1위·보험사기 환수율 3%...질타받은 농협금융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10.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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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열린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금융사기 피해와 관련 농협 상호금융과 농협 금융 계열사들이 질타를 받았다.

다른 금융그룹보다 상대적으로 고객 연령층이 높고 고객 수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윤재갑 위원은 "보이스피싱의 주 타겟이 고령층 소비자인데 농협이 농촌지역 점포가 많더라도 지역농협이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1위라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범농협(지역농협·농협은행) 보이스피싱 금액은 4952억 원에 달했다. 지역농협에서 2979억 원, 농협은행에서 1973억 원이 발생했다. 

2금융권인 지역농협을 제외하더라도 1금융권인 농협은행도 지난 2년 간 연간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이 다른 시중은행보다 더 많았다. 

윤 위원은 "범농협의 최근 5년 간 보이스피싱 피해 환급액은 1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예방시스템이 없는건지 직원 교육의 부재인지 컨트롤타워의 무능 때문이냐"고 물었다.

조소행 농협상호금융 대표는 "10년 전부터 피해예방을 위해 대국민 캠페인도 하고 취약계층도 돕고 있고 지난해까지 피해가 줄었지만 올해 늘었다"면서 "금융권 최초로 경찰청과 112 신고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금감원과 19개 국내은행이 비대면 금융사고 예방 노력 이행을 위한 상호협약을 체결하면서 내년부터 비대면 금융사고 책임분담기준 신설에 따라 보이스피싱 등 비대면 금융사고 발생시 은행도 일부 책임을 지게되면서 보이스피싱 피해가 가장 많은 범농협의 배상 책임이 많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비은행 계열사인 농협생명도 보험사기 환수율과 관련해 국감에서 지적 받았다. 

윤 위원은 "최근 5년 간 농협생명의 연평균 보험사기 적발액이 33억 원이었는데 환수율은 3%에 불과했다"면서 "전체 생명보험사의 보험사기 환수율 31.6%에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위원은 "농협생명의 최근 5년 간 상근감사 3명의 경력을 보면 관피아들이고 사외이사 12명 중 10명은 보험경력이 없다"며 "조합장들이 나눠먹기해서 보험사기를 예방하고 환수할 수 있겠나"고 비판했다.

윤해진 농협생명 대표는 "보험사기 확정 건에 대해 전액 환수를 하는데 대부분 재판 진행건으로 회수가 어려운 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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